[월요논단] 창조경제, 가까이 있다 어렵지 않다
[월요논단] 창조경제, 가까이 있다 어렵지 않다
  • 관리자
  • 승인 2013.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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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장
박근혜 대통령이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예로 들며 창조경제를 말하지만 ‘중소기업 10개중 4개, 조사대상 300개사 중 44.7% 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정부정책과 실현방안에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중기중앙회 ‘창조경제인식조사’ 연합2013. 5.14)

창조경제의 정의나 개념은 아는데 그 구체적 실현 방안은 잘 모르겠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진짜 고민이라는 하소연으로도 들린다. 식품외식문화산업계에 같은 질문을 던져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예상인데 식품외식문화산업과 중소기업간의 유사성 때문일 것이다.

식품외식문화산업형 창조경제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와 방안이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지역화’와 ‘특성화’, 그리고 ‘복 융합화’라는 3개의 키워드를 축으로 삼는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다른 산업분야와 달리 식품외식문화산업 분야는 창조경제의 DNA가 이미 생성되었고 그 기본 틀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치고 지난 5년간 정부의 한식세계화 정책에 부응하여 자체 특산물과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흥정책을 펴지 않은 곳이 없다는 사실이 그 근거다.

전주시의 경우 ‘전주 8미’ 또는 ‘전주 10미’ 등 국가대표급 우수 식자재의 생산 & 물류기지로서 생산자의 긍지와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리고 진작부터 상생 공존원리에 입각한 협동조합 등 생산체제의 확립과 과학영농에 앞서가고 있다는 평판이다. 전주 콩나물 영농조합의 ‘물 만 먹고 자란 전주 콩나물’의 차별화 성공, 미호리 영농조합 중심 생산자의 지식영농에 의한 우수농작물 정부인증과 전국 미나리 생산의 22~23% 의 점유율 확보, 그리고 미국 CIA 관능테스트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황포묵(녹두묵) 등의 성공이 그 예다.

반찬 전문기업 (주)찬드림(대표 전기동)의 ‘2013년 한국소비자선호도 1위 브랜드 대상’ (한국미디어리서치)의 식품경영부문 1위 획득은 최근의 빛나는 성공사례다.

그뿐 아니다. 전주시 당국은 ‘세계 최고 전주한식’, ‘세계의 음식수도 전주시’라는 두 개의 비전을 앞세워 2011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지정받았거니와 그 이전부터 ‘전주비빔밥 세계화’ 정책을 도내 각급 지자체와 기업체, 연구소, 대학교 등의 협력체제로 추진해서 조리법 표준화, 다양한 비빔밥 개발, 레포츠식과 군 전투식량, 비상식량, 우주식 등 새로운 브랜드상품 개발, 그리고 포장재, 저장방법의 개발을 통한 상품가치 높이기를 추진해서 이미 상당한 성과를 냈다. 2011년 3월 ‘전주비빔밥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상표등록, 비빔밥 로고와 캐릭터 ‘비비미’ 등 3종 상표의 지적재산권 획득(특허청)은 지정된 업소 이외에 국내외에서 해당 상표를 무단 사용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등 민·형사상 특권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주시 당국은 그 밖에도 ‘한국음식관광축제’, ‘전주비빔밥축제’,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등 글로벌 축제의 개최, 전주음식전문 학술서 ‘전주음식’(민속원 발행, 2009.3)의 발간 등 시 전체의 환경조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위에서 보듯 전주시 당국의 정책과 그 시행과정에서 읽혀지는 것은 지역화, 특성화, 복 융합화 등 3개의 키워드다. 전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과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한 진흥정책, 그것을 식품외식문화산업형 창조경제의 DNA, 또는 시발점으로 보는 이유다. 창조경제, 의외로 가까이 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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