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소비량 27.5%↑ 닭 가격 18.8%↑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는가 하면,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최근 주류업계에 따르면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된 5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맥주 출고량(비공식)은 총 1862만6천상자(1상자 500㎖기준 20병)로 전월의 1461만상자보다 무려 27.5% 늘어났다.
오비맥주의 지난 5월 출고량은 1075만상자로 전월의 896만상자에 비해 19.98% 뛰어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986만상자보다도 9.03% 늘어난 수치다.
하이트진로의 5월 출고량도 787만6천상자로 4월의 565만상자에 비해 39.4% 증가했다.
6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0년 8월 출시한 드라이피니시d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맥주업계는 지난 5월 때이른 무더위로 시원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 맥주 소비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본격적인 여름철인 6∼8월에는 맥주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닭 가격도 급등했다. 대한양계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양계(1.6㎏이상) 가격이 ㎏당 1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0원보다 18.8%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평균 가격인 1700원보다도 11.8% 상승한 것이다.
이처럼 닭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찍 무더위가 찾아온데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닭의 생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대계 출하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유통업계에서 닭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 1∼14일 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고, 보신용 삼계 재료 판매도 12% 늘어났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때이른 무더위의 영향으로 보신용 닭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예년과 달리 한달 빠르게 삼계탕용 생닭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불황의 여파로 계속 하락한 닭 가격이 최근 들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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