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디톡스 푸드(Detox food)
[월요논단] 디톡스 푸드(Detox food)
  • 관리자
  • 승인 2013.06.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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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교수
요즘에 나오는 TV 프로그램에서 확연하게 나타나는 추세 중의 하나가 바로 고백·눈물·공감·치유로 이어지는 자발적인 독백현상이다. 일반 대중들 입장에서도 차마 말하기 쉽지 않은 개인적인 치부를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하여 아무런 꺼리낌 없이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문제들은 연예활동에 치명적인 모순이라 꽁꽁 숨겨왔었지만, 요즘에는 이런 저런것들을 숨김없이 드러내 함께 공감하면서 눈물로 치유하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마음의 상처를 눈녹듯 녹아내리게 하는 데 눈물만한 것도 없다. 눈물이야말로 인간이 갖고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catharsis)이다. 배설, 정화의 의미가 있는 카타르시스는 눈물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를 배설하고 지쳐있던 심신의 정화를 얻어가는 과정이다.

마음의 독은 눈물로 씻을 수 있지만, 몸속에 쌓아 있는 독과 마음에 맺혀있는 독은 특별한 해독제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디톡스이다. 디톡스(detox)는 ‘detoxification’의 줄임말로 ‘해독’ 또는 ‘정화’를 의미한다. 디톡스 음식, 디톡스 화장품, 디톡스 다이어트, 디톡스 옷감 등 수많은 디톡스 제품들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서성거리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개선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독 못지않게 유해물질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몸 안에 녹아들어가 있는 독 성분이 과도하게 차고 넘치고 있다. 먼저 유해물질의 중독에는 의약품이나 농약, 공업용 약품, 가정용 약품 등에 의해 중독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문제가 확연하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식품과 약물이다.

식품 중에는 복어의 독이나 버섯의 독 등이 있고 약물은 수면제나 진통제 또는 항고제 등이다. 특히 동식물의 독, 산과 알카리 등의 부식성 물질,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등의 가스 중독과 외부로부터의 세균 중독도 허다하게 깔려있다. 유해물질의 디톡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렇게 중독되어 있는 몸을 어떻게 해독하고 말끔하게 걸러내 배출시키는가 하는 점이다.

최근의 현상으로 볼 때 디톡스가 필요한 분야가 몸속에 들어가 있는 유해물질에 대한 해독보다는 정신이나 행동 의존적인 중독을 정화하는 것이 우선시되고 있다. 행동 의존적 중독은 일종의 습관성 중독이다. 계속해서 특정 약물이나 식품을 찾아 지속적인 복용을 중단하지 못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알코올, 담배, 카페인, 마약류, 환각흡입제, 수면제나 항불안제 등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의 장기적인 복용으로 인한 정신적으로 이성과 감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 외에도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나 도박, 쇼핑 등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속에 쌓인 독성물질은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지대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불안감은 쉽게 가라않지 않는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디톡스이다. 디톡스는 일정 특정분야에서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피부미용·여행·의약·식품·예술·교육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과 실천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우리 몸 속에 축척되어 있는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정화하는데 필요한 분야는 바로 식품업계다.

힐링(Healing)의 치유보다는 디톡스가 강조되면서 체내의 유해물질을 중화시키고 해독시켜 배출시킬 수 있는 이른바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세계10대 슈퍼 푸드로 선정된 견과류와 귀리, 블루베리, 토마토, 레드와인 등은 항바이러스 성분이 많고 항암 작용을 할 뿐 아니라, 몸속에 축척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식품으로서 디톡스 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디톡스 푸드는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나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해조류와 등 푸른 생선 등을 가르킨다.

최근 급식업체인 아워홈에서는 이러한 디톡스 푸드에 관심도를 반영해 ‘디톡스 식단’이라는 급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체에 녹아있는 중금속이나 방사능 등과 같은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역, 다시마, 녹두, 매실, 녹차, 레몬 등의 식재료를 이용한 상품 개발은 외식업계에서 주목해야 하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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