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는 식품외식업계의 성장 키워드
창조경제는 식품외식업계의 성장 키워드
  • 관리자
  • 승인 2013.06.2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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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호 사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전 산업에 걸쳐 온통 ‘창조경제’라는 말이 유행한다. 식품·외식업계는 물론이고 최근 식품·외식관련 학회 역시 창조경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중소형 업체, 생계형 업체로 구성된 식품·외식업계는 창조경제라는 말 자체를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그 괴리가 크다. 창조경제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뿐 아니라 정의마저도 선뜻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며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Information & Communi 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전략’이라고 창조경제를 정의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경영 마인드 ‘하이콘셉트’

현 정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를 재정리하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와 스콧 매케인(Scott Mckain)의 이론인 하이콘셉트와 맥을 같이 한다 할 수 있다.

다니엘 핑크와 스콧 매케인은 새로운 미래, 즉 하이콘셉트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말하는 하이콘셉트는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무관해 보이는 아이디어의 결합을 통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역량,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들을 종합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정의한다. 즉 소비자들이 경험, 디자인, 스타일, 스토리 등 감성적 무형적 가치를 중시하게 됨에 따라 창의적, 독창적, 전 뇌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를 말한다.

식품·외식업계도 창조경제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다양한 식재료의 융복합화를 통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사례나 식품·외식과 음악의 융복합화, 식품·외식과 자연과의 융복합화 등 일반소비자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화를 통해 기업이나 점포의 독창성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식재료-문화’ 등 다양한 융복합에 주목

역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외식업계에서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장기간 호황을 누리는 카페업종의 경우 메뉴의 융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여 고객을 열광케 하고 있다. 기존 커피음료 이외에 다양한 메뉴를 꾸준히 개발, 고객에게 늘 새로움을 주고 있는 것이 카페업종의 지속성장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에게 친근한 식재료인 고구마를 이용해 다양한 음료메뉴(고구마라떼와 군고구마라떼)를 개발하거나, 미숫가루와 인삼을 기본으로 해 중년층의 향수와 추억을 되살리는 감성적 상품(미숫가루라떼와 수삼할리치노 등)의 개발은 쉽게 흘려버릴 수 있는 상품을 표면으로 끄집어 올려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이밖에 젊은이들을 열광케 하는 다양한 메뉴가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국내 카페업계는 놀라우리만큼 무서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 외식업체에서도 융복합화로 성공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취미로 키우던 야생화를 이용해 ‘엄재숙 야생화 개인전’을 연 ‘쌈도둑’이나 역시 취미로 키우던 초 화분을 전시해 ‘배양자의 초화분전’을 가진 ‘정성담’, 매달 점포 내에서 음악회를 개최해 고객들에게 음식점이 아닌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강남의 ‘드레꽃’이나 남양주의 카페 ‘왈츠와 닥터만’ 등 문화와 융복합화한 외식업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식품·외식기업은 이제 더 이상 비용절감을 한다거나 신기술의 개발 등을 통한 전통적인 제품 혁신과 고객가치 제고로는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창의적, 독창적, 융복합화 등을 기반으로 경쟁하는 하이콘셉트, 즉 창조경제를 접목하는 경영마인드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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