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한식 프랜차이즈
[2013년 상반기 결산·하반기 전망]한식 프랜차이즈
  • 김성은
  • 승인 2013.07.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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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기치로 가맹점과 상생 모색
신규 브랜드 성장에 박차, 소자본·저가 선호 여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론칭한 신규브랜드들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과거와는 달리 올 상반기 한식업계는 신규 브랜드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에 올인했다. 무엇보다 직영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는 한편 최근 업계의 트렌드인 소자본 창업, 저가선호 현상을 브랜드 콘셉트에 반영한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업계의 지속적인 이슈인 동반성장과 관련해 다양한 경영방침을 신설, 진정한 ‘상생’에 나서고 있다.


● 신규 브랜드 론칭 등 신성장동력 안정화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매출 하락으로 고심하던 한식업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신규 브랜드를 론칭, 신성장 동력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신규 브랜드 론칭 시 기업의 물류 및 프랜차이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신규 브랜드임에도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를 찾았다는 것이 해당 기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놀부NBG는 신사업으로 설렁탕전문점 ‘담다’, 숯불닭갈비 전문점 ‘숯불애장닭’을 론칭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회사측은 브랜드 론칭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맹사업 활성화를 위한 창업전략연구소 신설, 사업개발 R&D파트를 더욱 강화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원앤원 역시 샐러드바 레스토랑 브랜드 ‘모리샤브하우스’, ‘모리바베큐하우스’를 론칭해 선전했으며, 캐쥬얼한 주점형 족발전문 브랜드 ‘족발중심’ 및 다이닝 카페 ‘잇델리 앤 까페’를 론칭해 브랜드 안정화에 집중했다.

본아이에프도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선 본도시락의 성장에 주력했으며, 채선당은 하반기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신규 브랜드 론칭 및 가맹사업 전개가 좀더 안정화를 찾은 상반기였다”며 “불황 타개를 위해 무작정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아니라 직영매장 운영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소자본 창업, 저가 선호 현상 여전

한식업계의 2013년 상반기 결산으로 살펴본 업계 트렌드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소자본 창업, 저가선호 현상 등으로 정리된다. 특히 외식소비가 ‘프리미엄 vs 저가’로 양분화 된 상황에서, 불황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저가’트렌드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상반기였다. 이는 창업시장의 예비창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돼 소자본 창업이 각광받았다.

한식기업에서 저마다 소자본 창업 형태의 브랜드를 론칭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가격대비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샐러드바(뷔페) 형태가 발달했으며, 저가 신메뉴 개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 ‘상생’ 전면에 내세운 전략 도입 활발

상반기 한식 업계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큰 이슈는 동반성장규제에 관련한 것이었다. 골목상권보호라는 명분 아래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의 각종 규제로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우 위축돼 있는 상황. 이처럼 동반성장이 외식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상생과 협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하기 위해 가맹점과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동반성장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가맹점주들과 소통하며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분쟁과 갈등 발생을 줄이고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지난 6월 ‘상생협의회’를 조직해 동반성장 실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선당 상생협의회는 가맹본사와 가맹점간 원활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해 미래전략을 공유하고, 보다 심도 깊은 소통과 동반성장의 문화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한식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한식업계는 규제 상황에서 억지스러운 매장 확대보다는 다양한 서비스 도입, 프로모션 진행 등 영업전략을 다각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요 창출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상생’이라는 화두를 통해 가맹점 안정화와 더불어 여론 쇄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 다진 상반기
● (주)놀부NBG / 놀부보쌈 외 7


(주)놀부NBG의 상반기는 기업이 새로운 도약기이자 혁신기임을 주창한 만큼 적극적인 매장 영업활동을 개시한 시기였다. 이를 통해 전년 동기대비 50여개의 매장이 늘어났다.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신성장동력 개발에 주력했는데, 설렁탕 전문점 맑은 설렁탕 ‘담다’, ‘숯불애장닭’ 등을 론칭해 활발한 가맹사업을 펼쳤으며 창업전략연구소 신설, 사업개발 R&D파트 강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보쌈의 경우 기존 매장들과 접목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인테리어, 메뉴 개발을 진행했으며 저가를 추구하는 외식소비 트렌드에 맞춰서 10년전 가격이라는 가격 정책을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놀부NBG는 하반기에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사업이 안정화를 찾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새롭게 론칭한 두 개의 브랜드 맑은 설렁탕 담다와 숯불애장닭의 가맹사업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며, ‘건강’ 코드를 삽입한 콜라겐 부대찌개 이외에도 지속적인 R&D활동을 통해 신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규사업 확대로 신성장동력 확보
● 원앤원(주) / 원할머니보쌈·족발 외 8


원앤원(주)은 상반기 319억원의 본사 매출액을 달성했다. 원앤원은 상반기 샐러드바 레스토랑 브랜드 ‘모리샤브하우스’와 ‘모리바베큐하우스’의 선전과 더불어, 캐주얼한 주점형 족발 전문 브랜드 ‘족발중심’ 및 다이닝 카페 브랜드 ‘잇델리 앤 까페’ 론칭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여기에 매운화(火)족발 등 신메뉴가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안정적인 원가관리를 통해 가맹점의 수익성을 증대한 상반기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원할머니보쌈·족발은 중국 법인을 설립해 직영점을 오픈, 해외진출도 확대했다. 원앤원은 하반기에도 해외 가맹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시장은 원할머니보쌈·족발의 족발 신메뉴를 더욱 널리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리샤브하우스, 모리바베큐하우스, 족발중심 등의 신규브랜드를 직영점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원앤원의 관계자는 “회사의 오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략구매를 통한 원가 안정화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의 윈윈 구조를 확립하는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도시락 성장, 매출상승 견인
● 본아이에프(주) / 본죽 외 4


본아이에프는 상반기 5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점포수는 전년동기 대비 169개가 늘어난 1468개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불황에도 7.8%의 매출상승을 기록한데는 올 상반기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펼친 ‘본도시락’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

본도시락은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2월 말부터 현재까지 가맹계약 기준 전국 15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저가 도시락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한식 메뉴로 브랜드 신뢰도 및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는 것이 선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도시락 업계 최초 전국 가맹점의 주문접수를 전담하는 통합 시스템 구축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회사측은 자체 평가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하반기에도 가맹점과의 ‘동반상생’을 기치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특히 본도시락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본죽의 규모와 견줘도 손색없는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사와 가맹점의 동반성장 본격 실천
● (주)채선당 / 채선당 외 2


채선당의 점포수는 301개로 2012년 상반기 대비 15개 매장이 추가됐다. 채선당은 상반기 출점 확대를 통한 성장보다 내부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된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내실경영의 일환으로 주 1회 임원현장방문제도를 실시, 임원이 가까이에서 현장의 소리를 듣고 이를 즉시 업무개선에 반영토록 했으며, 올 초에는 가맹점주가 직접 신메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신메뉴 창작 경연대회를 실시해 가맹점과 소통을 통한 연대감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함께 참여한 채선당 ‘상생협의회’를 조직해 동반성장 실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채선당은 하반기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메뉴 리뉴얼과 매장 콘셉트 변경을 통한 변화와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 홍보대사 채선당 프로슈머단 ‘샤브미인 3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세컨드 브랜드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fresh017@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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