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의 기본과 인프라 우선돼야
관광대국의 기본과 인프라 우선돼야
  • 관리자
  • 승인 2013.07.2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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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호 사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부의 관광 진흥대책이 발표됐다. 내년부터 조세 특례제한법을 개정해 국내 관광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비를 1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는 복수비자 발급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으며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는 동남아국가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자 발급 요건도 크게 완화키로 했다. 한국 국적 크루즈에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치를 허용하기로 하고 크루즈 규모와 재정상태, 내국인 출입방지 대책 등을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오는 10월 서울경찰청 산하에 100여명 규모의 관광경찰대를 만들어 관광지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도록 하는 한편 향후 부산과 인천 등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동남아·중동 관광객, 신흥시장으로 부상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진흥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관광시장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시급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업계의 현주소 파악이다. 수년전부터 드라마와 K-POP, 최근의 강남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가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 방문하고 싶은 나라의 우선순위에 꼽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이런 연유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114만명이라는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하며 관광선진국으로서의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내면적으로 들어가 볼 때 과연 관광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올해 외래 관광객 유치목표인 1250만명이 결코 쉽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중심이 되었던 일본인 관광객이 엔저 현상과 함께 독도문제 등 양국 간의 미묘한 갈등으로 인해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류와 함께 지리적인 측면이나 쇼핑 등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찾았던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귀국하면서 다시 오고 싶지 않은 나라 1위로 한국을 손꼽은 사례는 한국 관광의 미래가 매우 비관적이라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중국 관광객을 대하는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먹을거리와 잠자리에 대한 불만 등 관광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일본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관광객 유치를 다양한 국가로 파급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다.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나 중동 등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관광대국으로서의 기본시설 및 서비스 등 인프라가 우선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 국민의 친절과 관심 뒷받침돼야

연간 2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아시아의 최대 관광대국으로 불리는 태국의 경쟁력은 친절이다. 동시에 음식과 다양한 축제는 태국이 관광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연간 2800만명이 찾는 마카오의 매력은 단연 카지노 효과라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외래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1년 성장률 14.7%, 외래 관광객 숫자는 2010년 대비 20%가 증가한 1160만명으로 급반등시킨 싱가포르의 배경은 아시아 복합 리조트 도시로의 과감한 변화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현 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산업이라 할 수 있다. 관광대국으로의 입지는 태국이나 마카오, 싱가포르의 사례처럼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친절과 관심이 우선돼야 한다. 지금처럼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무관심으로는 관광대국의 입지가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숙박, 식당, 쇼핑 정보 및 예약시스템 등 관광 인프라의 구축이 뒷받침돼야 관광대국으로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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