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솥도시락, ‘갑을 논란’ 중심에 서다
한솥도시락, ‘갑을 논란’ 중심에 서다
  • 연봉은
  • 승인 2013.08.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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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광고비 75% 전가 vs 본사 추가 지원한 것
한솥도시락(이하 한솥)이 남양유업, CU, 크라운베이커리, 배상면주가로 이어진 이른바 갑을관계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솥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한 광고비 8억원 중 약 2억원을 가맹본부가, 나머지 6억원가량을 가맹점주가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광고비용의 약 75%에 해당하는 부분을 가맹점주가 부담한 꼴이다.

이처럼 가맹본부가 부담해야할 광고비용을 가맹점에 무리하게 전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계 1위를 오랜 기간 유지했을 정도로 건실한 브랜드가 ‘상생’이 화두가 되고 있는 최근 가맹거래에 대해 모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갑을관계를 이용해 부담을 떠안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현재 한솥 가맹점주들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기자가 몇몇 가맹점에 광고비 관련 논란을 질의해 본 결과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이 이번 광고비 집행 논란에 대해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한솥 관계자는 “본래 광고판촉비용은 가맹점에서 납입하는 월 10만원의 광고판촉비를 적립해 그 금액 안에서 집행하도록 가맹법규를 정해 놓았다”며 “지난해의 경우 TV PPL 등 적극적인 광고판촉 활동을 펼쳐 가맹본부 측에서 오히려 추가 지원한 경우”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솥은 이와 함께 이달 초 소비자에게 고지 없이 ‘묻지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인상건과 관련해 한솥 관계자는 “새우카레와 새우덮밥의 가격을 각각 200원, 100원 가량 인상했는데, 새우카레의 경우 2006년에 3500원으로 새우덮밥은 3300원으로 출시한 것과 비교해봤을 때 약 7년 동안 겨우 300원만을 인상한 것”이라면서 “지난 7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미미한 인상률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솥은 올해로 2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여태껏 가맹점과 법적 분쟁이 한 건도 없었던 청렴한 브랜드”라면서 “현재 약 630여 개의 가맹점 가운데 10년 이상 된 가맹점이 200여 곳 이상일 정도로 본사와 가맹점 간의 두터운 신뢰관계가 쌓여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한솥도시락이 업계 1위 기업인만큼 타 업체들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예상돼 소비자들의 반발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사윤정 기자 su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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