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 한인요리사 전통장맛으로 뉴요커 유혹
‘미슐랭 ★’ 한인요리사 전통장맛으로 뉴요커 유혹
  • 관리자
  • 승인 2013.08.1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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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후니 김, 최고품질 전통장으로 한국음식 선보여
“음식은 기술이 아니라 만국 공용어입니다.”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전문잡지 미슐랭의 별점을 받은 미국 뉴욕 소재 한국음식점 ‘단지’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후니 김(41·한국명 김훈이) 씨는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한국음식의 본질인 장-된장·고추장·간장’이라는 주제로 외국인 미식가 44명을 초청해 우리 음식을 대접했다.

김 씨는 “외국사람들이 (지독한 냄새가 나는) 한국 장맛을 못느낄 것 같지만 잘못된 생각”이라며 재차 음식은 만국공용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른 눈을 가진 손님들이 저희 집을 찾아와 난생처음 맡아볼 것이 분명한 된장과 고추장 냄새를 맡고는`무슨 냄새냐고 물어본다. 그러고는 막걸리에 된장·고추장으로 만든 음식을 주문한다”고 전했다.

그래서 세계적인 레저 전문지 ‘꽁드 네스트 트래블 매거진’과 마스터 카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 주제도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의 장맛으로 정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맛은 요리사가 조절할 수 있지만 한국의 전통 장맛은 조절할 수 없는 특성이 있다. 한국음식을 알리려면 가장 기본적인 장맛을 소개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해 장맛을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번에 사용하는 전통장은 한국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죽장연’(대표 정연태)의 장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자연과 세월 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습니다’를 신념으로 장을 만들어온 죽장연의 된장·고추장을 직접 공수해왔다.

김 씨는 지난 7월 30일 뉴욕의 미식가들에게 한국의 전통장을 사용해 9가지 음식을 대접했다. 수가공 두부, 생선회, 떡볶이, 닭튀김, 채소튀김, 해물된장찌개 등으로 음식에는 그에 맞는 한국 전통장을 사용했다. 음식과 함께 나오는 술은 대표적 전통주인 막걸리와 죽장연측이 캘리포니아에서 직접 생산한 와인이다.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반드시 그 나라 술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막걸리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음식이 더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3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뉴욕주 의사시험을 목전에 두고 의과대학원을 그만두고 요리로 전향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신혼집 마련 비용 25만달러를 모두 털어 음식점을 열었다.

요리를 배울 때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요리 등을 주로 배웠지만 레스토랑 개업 이후에는 한국음식에만 주력해왔다. 그런 덕분에 이름도 알려져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도 자주 찾는다.

지난 6월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 부부 등 4명이 음식점을 찾았다. 글루텐, 참깨 알레르기가 있는데다 채식주의자인 첼시가 주문한 음식은 초장을 곁들인 방어회와 무말랭이 김치, 보쌈 등 무려 15가지나 됐다고 한다. 채식주의자답게 보쌈은 고기 대신 두부 보쌈을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특히 첼시는 알레르기에다 채식주의자인 자신의 까다로운 주문을 모두 받아줘 고맙다는 인사말까지 남겼다는 후문이다.

이어 유명 배우 드루 베리모어와 내털리 포트먼도 최근 자신의 음식점을 찾았다. 특히 내털리 포트먼은 예약 없이 나타나 무려 40분을 기다렸다가 한국음식을 맛보았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 씨는 “음식은 기교가 아니라 장맛과 같은 기본에다 정성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제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요리사들이 모두 외국인인데도 한국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바로 정성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음식이 국경 없는 세계적인 음식으로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게 김 씨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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