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피오카 펄·과육·팥 등 다양한 음료 ‘대세’
올 여름 소비자들에게 유난히 인기를 끌었던 음료 트렌드는 ‘씹어 먹는’이었다.예전에는 씹어 먹는 음료를 떠올리라고 한다면 ’쌕쌕’, ‘코코팜’, ‘봉봉’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품회사들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에서도 타피오카 펄을 넣어 만든 ‘버블티’, 과일 과육을 그대로 섞어 넣은 ‘쿨라타’, 음료에 팥을 넣은 ‘레드빈 프라푸치노’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음료를 출시하고 있어 씹어 먹는 음료가 보다 다채로워지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상큼함과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를 선보였다.
던킨도너츠의 여름음료는 다크 초콜릿 칩을 넣고 만들어 깊고 풍부한 초코맛과 함께 초코칩의 씹히는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초코치노’와 청포도의 맛과 향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쫄깃한 포도 알갱이를 넣은 ‘청포도 봉봉 쿨라타’, 부드러운 망고 푸딩과 시원한 망고 스무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망고 푸딩 스무디’ 등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원재료의 식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둬 올 여름 큰 인기를 얻었다.
나뚜루팝에서는 올 여름 나뚜루팝의 톡톡 튀는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팝’ 4종을 선보였다. 아이스팝은 달콤하고 쫀득한 식감의 망고젤리를 더한 음료다.
파인애플과 코코넛맛이 어우러진 달콤하고 부드러운 ‘피나콜라다’, 그린애플 특유의 청량감으로 시원함을 살린 ‘그린애플’, 상큼한 오렌지맛에 히비스커스의 강렬한 붉은색을 자랑하는 ‘레드오렌지’, 상쾌한 소다맛과 블루 컬러로 한여름 바다를 연상케 하는 ‘블루소다’로 구성됐다.
나뚜루팝의 아이스팝은 흔히 맛볼 수 없었던 망고젤리를 음료에 넣어 이색음료로 주목받았다.
망고식스는 올 여름 버블티 열풍에 동참해 타피오카 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버블티를 선보였다.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인 우바(Uva)와 인도 아삼주에서 만든 홍차 아쌈이 주원료로 쓰여 쌉쌀하지만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밀크 버블’,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지닌 열대 아시아 지방의 작물 타로로 만든 ‘타로 버블’, 베이스로 쓰인 그린티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자아내는 ‘그린 버블’ 등 5종을 선보였다. 버블티는 씹을수록 포만감 또한 느껴져 식사대용으로 찾는 다이어터들이 늘면서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를 누렸다.
파스쿠찌는 올 여름 시원한 빙수를 간편하게 혼자 즐길 수 있는 콘셉트의 ‘그라니따’를 선보였다.
우유와 얼음 베이스에 팥과 젤라또를 얹어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레드빈 그라니따’, 녹차를 넣어 향긋한 녹차향을 즐기면서 먹는 ‘그린 레드빈 그라니따’, 검은 깨와 팥, 젤라또를 곁들여 곡물 빙수를 먹는듯한 식감의 ‘흑임자 레드빈 그라니따’ 등이 훌륭한 식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입맛이 떨어진 소비자들에게는 간단하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간편식으로, 몸매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다이어터 소비자들에게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저칼로리의 대체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씹는 음료가 올 여름 많은 인기를 끌었다”면서 “갈수록 다이어트와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향후 씹는 음료가 더욱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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