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 유기농식품 브랜드 관리
[외경시론] 유기농식품 브랜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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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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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친환경 먹을거리는 믿음입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유기농식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초록마을’ 박용주 대표의 말이다. 초록마을은‘2013프리미엄브랜드지수’에서 친환경식품전문점 부문 4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되었는데,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는 2008년부터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기업 경영에 있어 브랜드의 중요성과 전략적 관리를 위해 개발한 브랜드 평가 제도이다.

초록마을은 평가 항목인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이미지, 브랜드 편익, 마켓 리더십, 브랜드 애호도, 브랜드 사회적 책임 전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2013.07.19 이투데이 보도 참조). 또한 초록마을은 소상공인진흥원이 시행하는 프랜차이즈 수준 평가에서 친환경 유기농 업계 최초로 3년 연속 1등급 인증을 취득했다.

박 대표는 친환경 유기농 전문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하여 “지속적인 식품 안전 관리 및 우리 농촌의 땀과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한 공과 높은 소비자 인지도 및 선호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모두가 행복한 친환경 유기농 No.1 기업이 되고자 어느 업체보다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또한 위해 상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위해상품차단시스템을 통해 2중, 3중의 식품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기농 농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안전한 유기농식품으로 소비자들의 믿음을‘초록마을’이라는 브랜드로 실현 했다는 말이다. 결국 이러한 ‘소비자들의 믿음’이 지속적인 유기농식품의 매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기농 농산물 유통의 불편한 진실

하지만 최근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이야기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막상 일반 가격에 구입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을 일반제품보다 2배에서 3배까지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실제 매장에서는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이 비료나 농약을 치지 않아 시각적으로 관행 농산물보다 떨어지므로 소비자들이 선뜻 집어 들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상품성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그 결과 대형 유통매점에서 유기농 농산물의 판매는 점점 줄어들고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으며 막상 생산자들은 이들을 일반 관행(농약을 사용한) 농산물과 같은 가격이나 그보다 못한 가격에 중간 도매상이나 수집상에게 넘기게 된다는 것이다(2013.3.5 이코노믹리뷰 보도 참조).

이에 대해 대형유통업체는 “기본적으로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일반 관행 농산물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고, 정부는 상투적으로 직거래를 확장하는 형태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유기농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대책을 발표하겠다지만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앞의 초록마을 사례와 생활협동조합을 기반으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음을 볼 때, 결국 유기농 농산물 생산자와 보다 안전한 고품질 유기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를 연결해줄 믿음이 가는 브랜드 개발 및 유통망 구축이 답이 아닐까 한다.

유기농 브랜드 개발·유통망 구축이 답

한국형 유명 유기농식품 브랜드 개발 및 유통망 구축은 FTA시장 개방 시대에서 우리 농식품외식산업이 살아남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인접국인 중국의 경우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일본은 방사선 오염으로 자국 식품에 대한 불신으로 한국 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고품질 ‘한국산 유기농식품’의 중요성이 점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강산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물과 공기 및 토양이 유기 농산물 재배에 적합하고 이를 이용한 수많은 전통식품과 한의약들이 발전되어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유기농식품이나 유기농화장품으로 개발하여 소비자들에게 믿을만한 브랜드와 유통채널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부정책들과 업체들의 시도는 기왕에 다각도로 이루어져 왔지만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선진제도와 시스템으로 한 단계 더 높이고 정부와 민간에서 더욱 전략적으로 집중한다면 ‘소비자들의 믿음’을 얻게 되어 생각보다 훨씬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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