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으로 한류 식문화 전파해 ‘문화상품’으로 만들 것”

권원강 교촌에프앤비(주) 회장 관리자l승인2013.09.09l수정2013.09.09 09:48l8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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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동남아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주), 회장 권원강)의 해외 진출 성과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교촌치킨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해 해외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가맹사업거래법 개정 등 규제와 경쟁 심화 속에 활로를 모색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으로부터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성과와 원동력 등 변함없는 성장 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들어 교촌치킨의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교촌치킨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데, 현재 성과와 이들 지역에 파고 들 수 있었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 우선은 차별화된 한국적인 맛입니다. 간장, 홍고추, 꿀 등으로 만든 소스를 사용해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 특유의 매운맛과 고유의 간장맛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년간 해외 직영점을 운영해 온 경험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4곳, 태국 2곳, 중국 1곳 등 교촌치킨의 해외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동남아 국가 진출을 계기로 해외 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6년 전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교촌은 이후 중국, 태국 등에 진출해 현재까지도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입지선정, 매장공사, 체계적 교육, 홍보 마케팅, 원재료 공급 등 전 영역을 서포팅할 수 있는 지원력과 어우러짐으로써 동남아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교촌치킨이 활발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1991년 설립된 후 교촌치킨은 20년이 넘도록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장수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하지만 교촌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이미 2006년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활발히 해외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처럼 교촌이 해외로 뻗어가는 이유는 교촌만의 고유한 맛과 멋을 전 세계의 많은 소비자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우수하고 차별화된 한류 식문화를 널리 전파하기 위함입니다.

▲ 교촌치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맹점 수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매출이 증가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다고 보는데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상승한 이유는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돼 나타난 시너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지사와 가맹점의 영업 경쟁력이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교촌은 가맹점 집중점검, 현장경영, 신규/보수 교육 강화, 자체 LSM(매장 마케팅) 확대 등 일련의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교촌의 대내외 브랜드 이미지 향상입니다. TV-CF, 골프선수 후원, 대외 수상, 북경박람회 참여, 사회공헌활동 등이 이미지 제고의 큰 디딤돌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콜센터, 온라인과 모바일 주문 활성화, 가맹점 자체 프로모션을 통한 재구매율 상승, SNS 홍보 활동 확대 등 다채로운 마케팅 활동의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나타난 긍정적인 효과가 바로 매출 상승으로 보여진 것입니다.

▲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다양한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년 넘는 세월을 이어오며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교촌치킨의 오늘을 있게 한 경쟁력과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 교촌은 무엇보다도 고객의 건강과 편의를 먼저 생각합니다.

교촌의 전제품에는 MSG(인공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치킨 무에는 빙초산이나 사카린 나트륨을 일체 넣지 않고 자연 재료로 맛을 냅니다.

국내산 간장, 홍고추, 꿀로 만든 치킨 소스 등 건강한 식재료로만 만든 교촌의 제품은 고객의 건강이 가장 기본적 원칙입니다.

또한 업계 최초로 부분육 제품을 판매해 고객에게 새로운 입맛을 제시했고, 치킨무 사각 플라스틱 용기와 종이 쇼핑백 도입, 표백하지 않은 천연 펄프 포장박스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객 편의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교촌은 허울뿐인
외형보다 가맹점주가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을 실천합니다”

▲ 프랜차이즈와 보험 업계에선 최초로 오토바이 배달원 보험 상품을 개발해 도입해 ‘동반성장과 상생’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상품을 도입한 취지는 무엇입니까?
- 신속한 배달도 중요하지만 교촌의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안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런 지원 조치 없이 배달원들에게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배달원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에게도 심적, 물적 피해가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에 교촌은 배달원들의 안전과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조금이나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보험 상품 도입 정책을 만들게 됐습니다.

▲ 가맹사업거래법이 개정되면서 프랜차이즈 경영에 있어 ‘상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교촌치킨만의 상생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상생을 실천해 나가실 계획인지?
- 가맹사업거래법이 개정되기 전부터 교촌치킨은 이미 많은 부분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교촌은 2003년 이후 가맹점 수 1천개를 넘기지 않고 있습니다. 가맹점 간의 상권이 겹치지 않도록 창업 초기부터 상권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이죠.
물론 가맹점 수를 더욱 확장해 외형을 키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교촌은 허울뿐인 외형보다는 가맹점주들이 정말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했고, 이는 곧 매출 증대로도 이어졌습니다.

이외에도 가맹점 리모델링 비용지원, 가맹점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교촌 청년의 꿈’ 제도, 가맹점주들의 경조사 지원 등 교촌은 다양한 방식으로 가맹점들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이 성공해야 교촌치킨이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가맹점 이익에 중점을 둔 상생 방안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적용할 것입니다.

▲ 지난 7월엔 국내 최초로 펼쳐진 치맥페스티벌 메인 협찬사로 나섰고, 오는 14일 제2회 교촌 요리경연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같은 이벤트에 나서는 취지, 그리고 기대 효과는 무엇입니까?
- 치맥페스티벌의 탄생은 치킨을 통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과거보다 높아진 ‘치킨’ 음식의 위상과 한국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인 ‘치맥(치킨+맥주)’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후 대구시 및 식품발전협회와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치맥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성황리에 마친 이번 1회를 계기로 향후 세계 속의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교촌 요리경연축제의 경우도 요리 실력을 평가하는 자리라기 보단 많은 사람들이 치킨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즐기며 치킨 식문화의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로 기획하게 된 것입니다.

교촌은 이처럼 일련의 행사들을 통해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치킨을 하나의 문화 상품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단순히 치킨을 제공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과 함께 한국 고유의 치킨 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와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 가깝게는 올해 연말, 나아가 2014년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과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경쟁 심화로 인해 폐점 또한 늘어 현재를 유지하거나 위축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단순히 저가보다는 저렴하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건강에 어필할 수 있는 메뉴 개발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입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닭소비 많은 ‘이슬람권’, 한류 바람 부는 ‘동남아’ 공략
▶ (사진 왼쪽) 지난 8월 말레이시아의 대기업인 갬머라이트 그룹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모습. (오른쪽) 지난 4월 교촌 본사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와하나 그룹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식.
교촌이 올해 상반기 중 진출한 동남아 국가는 대부분 이슬람 문화권으로 소나 돼지보다 닭고기 수요가 많은 곳이다. 또 K-팝 등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지역이란 공통점도 있다.

지난 8월 2일 교촌은 필리핀에서 다양한 식음료 사업을 펼치고 있는 WCGC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시장 진출에 나섰다.

교촌은 9월까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마무리짓고 필리핀의 가장 큰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1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3년 내에 교촌 매장 50개를 오픈하고, 5년 이내에 필리핀 전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또 교촌은 같은 달 말레이시아의 대기업인 갬머라이트(Gammerlite)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8일에 교촌에프앤비(회장 권원강)는 인도네시아 ‘와하나(Wahana)’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와하나 그룹의 로비얀토 부디만 회장은 교촌 본사를 직접 방문해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교촌치킨과의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는 종교적 이유로 돼지고기, 쇠고기 소비가 적고 닭 요리 수요가 높아 사업전망이 밝다”며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자  foodban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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