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사장 김인규)의 맥주 브랜드 d가 월간 판매량 100만C/S(1C/S : 500㎖×20본)를 돌파하며 국내 맥주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0년 8월 출시 이후 올해 6월 d의 월간 판매량이 100만C/S를 달성했으며, 이는 생(生)용기를 판매하지 않는 국내 맥주 브랜드로는 역대 최단기간 기록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100만C/S를 주요 판매 제품인 330㎖병으로 계산하면 무려 3030만병에 달하는 양으로, 이를 늘어놓으면 총길이 6969㎞로 서울과 부산을 약 9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또 d는 출시 이후 젊은층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20대 연령층 대상으로 4년 연속 맥주브랜드 모멘텀(Momentum, 브랜드 성장 요인) 1위(엠브레인, 브랜드 인덱스 조사 기준)를 기록 중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100만C/S 판매기록은 d가 주류 시장에서의 안정적 정착과 더불어 자생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수치로서 의미있다”며 “d의 제품력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밖에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d의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7% 성장했으며, 특히 맥주 브랜드 인지도의 바로미터인 유흥중병 판매 성장율은 128%에 달해 차세대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d가 단기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품질 고급화와 맛의 차별화, 병 디자인의 특화, 그리고 20~30대 중심의 체험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고 하이트진로는 자체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싸이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후 d-대국민 젠틀맨 플래시몹, d-락 페스티벌, d-서머 페스티벌, 대학생 클럽 파티 등 다양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공략했다는 평가다.

박장희 기자 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