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를 국내 농산물 수출 기회로 만들어야”
“한중 FTA를 국내 농산물 수출 기회로 만들어야”
  • 관리자
  • 승인 2013.09.09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경연-aT 농식품수출활성화 토론회 … “거대 중국시장 확대 위해 수출 기반 업그레이드”
▶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세계룸에서 열린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전형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거대 시장인 중국에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선 정부 주도의 수출 농업 기반을 구축하고 일정 규모를 갖춘 전문 수출경영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 이하 농경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세계로룸에서 ‘농식품 수출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중국시장에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이를 위한 aT의 역할, 그리고 실제 중국 진출 기업의 사례 등이 소개됐다.

중국시장 농식품 수출확대 가능성 및 확대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전형진 농경연 연구위원은 “내수 소비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은 식품 안전성 문제로 수입산 농식품 선호도가 증가하고 웰빙 소비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류 문화콘텐츠가 중국 내에 지속적으로 확산돼 한류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향후 주력 소비계층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농식품의 중국시장 진출에 있어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공급기반과 국내 농식품 수출경영체의 경쟁력이 미흡하고 우리나라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낮은 부분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전형진 연구위원은 우리 농식품의 중국시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자와 수출경영체, 관련 조직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수출 유망품목 R&D, 물류비 지원보다 해외시장 개척 사업 지원 확대 등 정부 주도의 수출농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산과 유통, 수출을 계열화하는 ‘생산자+생산기지+수출기업’ 유형의 수출 경영체 육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 연구위원은 △품목별 차별화 △시장세분화 △물류 유통 인프라 확충 등 중국 시장 내 우리 농식품 마케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진석 aT 수출기획팀장은 생산에서부터 상품화, 운송 통관, 현지 마케팅과 소비에 이르는 aT의 수출 지원시스템을 소개하며 대 중국 수출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K-푸드 프로젝트’를 통해 권역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셉트의 홍보 전략을 실행하는 동시에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보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중국 내륙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중서부 내륙의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 확대와 개척 방안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종원 빙그레 해외사업관리팀장은 2009년 4월부터 중국에 수출한 자사의 바나나맛우유의 진출 과정과 성공포인트를 설명했다.

빙그레는 유가공품의 소비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점과 제품 인지도 문제, 유통 파트너의 불확실성 등 수출 개시 단계에서 대두된 문제점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용 제품 개발 △지역의 선택과 집중 △주문생산 △파트너십 구축 등으로 나눠 접근했다.

그 결과 중국 내 유제품 시장 성장과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 증대, 한류 붐과 한국 내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객 대상 홍보 전략, 현지 법규 준수, 현지 타깃 마케팅과 ‘바나나맛’이라는 시장 내 신(新)카테고리를 형성하는 선점효과, 파트너십 구축 등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박 팀장은 밝혔다.

최세균 원장은 “한중 FTA에 대해 한쪽에서는 위기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기회라고 말하는데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국내 농업의 활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 내수 시장은 가격에서 품질 중심으로 재편돼 고가, 고품질 농산물이 늘어나는 등 유기농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우리도 한중 FTA를 국내 농산물 수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