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먹는 국물떡볶이·왕김밥·신선한 튀김
왕십리 노른자 상권의 ‘핵’으로 부상
왕십리 노른자 상권의 ‘핵’으로 부상
전국 40여개의 공수간 매장 중에서도 왕십리점은 33㎡(약 10평) 규모의 작은 매장이지만 일평균 방문고객수가 200명이 훌쩍 넘을 만큼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오픈시간부터 마감시간까지 간단한 요기를 위해 또는 점심·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르는 고객까지 쉴 틈없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왕십리는 강북에서 내로라하는 노른자 상권으로, 2호선ㆍ5호선ㆍ분당선ㆍ중앙선이 지나는 교차점인데다 이마트ㆍCGVㆍ워터파크가 들어선 비트플랙스(왕십리 민자역사), 성동구청과 한양대, 한양대병원 등이 포진해 있다. 유동인구와 상주인구가 엄청나 대박상권이라고들 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조금만 뒤처져도 살아남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공수간 왕십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일훈, 석정남 부부 점주는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약이 독이 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식재료를 가감 없이 사용하고, 표준 매뉴얼을 준수하는 등 최대한 정해진 규칙을 잘 따르는 것이 그것이다.
이일훈 점주(아래사진 왼쪽)는 “음식점은 처음 해보는데 본사에서 조금 더 이익을 내겠다고 메뉴 레시피에 손대기 시작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라 하더라고요. 본사의 매뉴얼을 최대한 준수하니 맛에 대한 고객들의 평가는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주말이면 멀리서 일부러 공수간의 국물떡볶이와 왕김밥을 맛보러 오는 고객들도 많은데, 이런 고객들을 보면 지쳐있다가도 힘이 샘솟는다고.
또 석정남 점주(아래사진 오른쪽)는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했을 때 각자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젊은 층은 과도한 관심이나 친절을 부담스러워해 적당한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어르신들이 방문했을 때는 조금이라도 더 챙겨주려고 노력하는 등 말 그대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했더니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어요. 항상 내가, 내 아이가, 내 부모가 매장을 방문했을 때라고 생각한다면 좋은 서비스가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떠오를 거예요.”하고 웃음지어 보였다.
뛰어난 맛과 좋은 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몰리다보니 협소한 매장 탓에 고객을 아쉽게 돌려보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석 점주는 헛걸음을 하는 고객들이 없도록 내달부터는 배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일훈, 석정남 부부 점주는 “항상 주어진 것에 멈춰있지 않고 무에서 유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니 더 맛있는 음식이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고객은 늘어나더라고요.”라며 “베이비부머세대의 창업이 늘고 있지만 외식업 운영을 너무 쉽고 만만하게 보고 발을 들여놓았다가 금방 폐업을 신고하거나, 양도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외식업 창업을 결정했다면 하기 쉽고 보기 좋은 일보다는 내가 먹어보고 맛있어서 또 먹어보고 싶고, 믿음이 가는 업종과 브랜드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운영해 나간다면 성공은 99% 장담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주소 서울 성동구 행당동 6-2 제일빌딩1층 109호
문의 02-2282-5689
사윤정 기자 su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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