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카’ 단체급식의 신대륙을 개척하다
‘포세카’ 단체급식의 신대륙을 개척하다
  • 김상우
  • 승인 2013.09.1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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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급식 근간 꾸준한 성장 … 해외 사업 6년 만에 전체 매출 50% 비중 차지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내 단체급식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한 결과 현재 업계 추산 약 10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성장과 맞물려 시장이 급격한 포화 상태에 다다라 수많은 업체들은 이제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이란 화두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02년 타워팰리스 건설현장의 단체급식을 시작으로 그동안 건설급식만을 전문으로 성장한 (주)포세카는 선진 급식시스템과 국제수준의 위생관리로 속칭 ‘함바집’으로 저평가받던 건설급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건설급식에서 선보인 포세카만의 차별화된 능력은 고객사의 호평과 함께 수많은 고객사 확보로 이어졌으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베트남, 중국 등의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체급식의 새 지평을 열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포세카를 집중 조명한다.


● 건설급식의 특수성
일반 단체급식과 건설급식은 언뜻 보면 큰 차이점이 없는 것 같지만 고객의 수요 예측이란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상당히 이질적이다. 일반급식이 식수의 고정 확보를 최고의 매력으로 삼는다면, 건설급식은 식수가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어 수요 예측에 실패할 경우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즉 공사 초반에는 식수가 많지 않지만 중반 즈음으로 접어들면 식수가 크게 늘어나고 막바지에 가선 다시 줄어드는 유동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1천식에서 1만식 이상의 대규모 급식을 제시간에 맞춰 제공할 수 있는 능력, 식재의 원활한 유통, 자율배식을 감안한 좀 더 많은 음식량의 확보, 업무와 미팅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한 도시락 제공, 근로자의 편의를 위한 매점 운영, 고객 선호 메뉴가 일정 부분 작용해 다채로운 메뉴 구현이 필요하다는 점은 일반급식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조건들이다.

이 외에도 단기간에 치고 빠지는 건설급식의 속성 상 그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건설급식을 다루는 업체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포세카는 이러한 속성들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철저한 위생 관리와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통해 건설급식 최초로 식품안전 국제관리 기준인 ISO22000 인증자격을 획득했다.

윤찬혁 포세카 대표이사는 “본사 소속 위생사와 현장의 영양사로 이어지는 위생관리를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을 만큼 안전한 시스템을 추구하면서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식중독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즉석 뚝배기 요리, 즉석 철판볶음밥 코너, 면 전용코너, 일품요리 코너 등 건설급식에서 맛보기 힘든 복수메뉴 코너를 만드는 등 메뉴 구성 한계를 극복한 것도 기존 건설급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이라고 설명했다.

 

 

● 실력으로 성장하다
지난 2002년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 건설현장의 단체급식을 시작으로 삼성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는 포세카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당시 삼성으로부터 최고의 건설급식이란 평가를 받은 이후 래미안 아파트 건설현장,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건설현장, 삼성 SDC A3 건설현장 등 다양한 현장에 투입됐다.

더군다나 건설급식의 최강자란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한국 산업단지 T/C 오폐수처리장 건설현장,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건설현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다리인 인천대교 건설현장 등 여러 업체들의 러브콜이 줄기차게 이어졌다.

하지만 포세카는 국내 시장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까지 개척하는 도전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윤 대표이사는 포세카 설립 이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산하 민간 기관인 국제민간경제협의회(IPECK)에서 구소련 국가의 정치·경제 동향 분석 및 협력 업무를 8년 동안 담당해왔다.

윤 대표의 이러한 경력은 해외 사업 성공의 핵심요인인 해당 국가의 문화나 언어 등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해당 국가의 특성 이해’를 뒷받침해 해외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와 리스크를 크게 줄여줬다.

현재 포세카는 첫 해외사업지인 러시아를 비롯해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해 해외 5개국 120개 지점에서 하루 약 10만식의 식수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휴대폰 공장인 삼성전자 베트남 박닌성 엔퐁공장에 하루 6만명의 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일본 급식업체를 따돌리고 파나소닉과 크리스탈과 같은 일본계 기업의 단체급식 수주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또한 모베이스와 오리온 등 한국기업의 공장급식을 맡는 등 이미 베트남에서는 최상위 급식업체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해외 매출 50%, 사업 다각화 박차
윤 대표이사는 포세카의 미래를 더욱 멀리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포세카의 청사진을 그려놓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들에 대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살펴보는 중이다. 우선 올해를 기준으로 전체 매출 규모의 50%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고 추가 신규 사업의 확장, 급식과 식자재 운영의 전문화와 체계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풀무원의 사업모델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급식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급식시설의 ‘설비 사업’, 식재 및 상품 등 원활한 운송을 위한 ‘물류 사업’,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상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식품 제조 및 생산 사업’, 고객에게 종합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자재 사업’, 가격 변동이 큰 농수산물을 저장해 시세차익 확보와 품질 안정을 꾀하는 ‘비축 사업’ 등이 밑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한편으론 윤 대표이사의 이러한 야심찬 계획에 대해 여타 업체가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포세카에게는 해당되지 않을까 궁금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서로 간의 신뢰가 우선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최종 관리자인 대표이사부터 솔선수범하고 직원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희생적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일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업장에서 조리실에 들어가 앞치마를 두르고 위생마스크를 쓰니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보더군요. ‘설마 대표이사가 조리실에 들어가 저렇게까지 할까’라고 생각한 거겠죠. 현장을 방문하면 식자재 운반 트럭에 같이 올라타고 이동하기도 하는데 괴리감 없는 진솔한 행동들은 결국 직원들의 신뢰를 얻어내는 훌륭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덕분에 회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계속 근무하는 직원들도 많고 다들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합니다. 각 사업장도 분위기가 좋아 결국 사업의 지속적 성장이란 알찬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맛있는 행복’
윤찬혁(주)포세카 대표이사


▲ 중소업체로 시작한 포세카의 성공적 경영은 여러 중소업체에게 모범 답안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기업 성장의 핵심 비법을 소개해 달라.
- 포세카는 ‘맛있는 행복’을 전달하자는 진심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식당은 단순히 한 끼 배를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동료들의 이야기가 흐르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넘치는 행복한 공간이 돼야 한다. 식사하는 공간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그 공간과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그래서 포세카는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음식을 만들 수 있고, 행복한 직원이 고객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신뢰의 원칙 아래 각 사업장별 특성을 최대한 고려한 맞춤 운영의 실현, 고객의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열린 소통,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팀의 철저한 관리, 식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위생관리 등 기초 영역의 튼튼한 구축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 단체급식 외에도 주방시설 컨설팅 사업과 식자재 납품, 식품제조 및 가공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가?
- 현재 급식사업과 관련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문을 점진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연관 사업은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면서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일례로 베트남 법인에서는 쌀국수와 두부 등을 자체 식품으로 제조해 급식에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관련 식재를 현지에서 조달하려고 했지만 현지 여건상 포세카가 요구하는 위생 관리기준을 도저히 충족시킬 수 없었다. 현재 식품 제조는 다른 업체들로부터 식재 공급 요청을 받는 상황까지 발전했다.

▲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업체들에게 조언한다면?
- 포세카의 해외 매출 비중이 올해를 기준으로 50%에 육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순 없다. 그러나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는 건설급식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의 적극적인 전개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해외 진출은 그 나라의 현지 사정에 무척 밝아야 한다. 식재를 예로 든다면 현지에서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혹은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지의 네트워크 확보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구축하고 영역을 넓혀가려는 도전정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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