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의 생존법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의 생존법
  • 관리자
  • 승인 2013.09.1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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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호 사설
세계 휴대전화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노키아의 몰락은 우리 식품·외식업계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지난 1998~2011년까지 14년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전성기에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50%를 점유하는가 하면 3년전 만해도 33.4%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노키아였다. 그런 노키아가 불과 3년 만에 삼성과 애플, LG에 이어 4위로 밀려나 세계시장 점유율 3.2%로 추락하는가 하면 주가는 90%가 폭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노키아는 휴대전화 사업부문과 특허권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에 72억달러(한화 약 7조9092억원)에 매각했다. 노키아가 이처럼 빨리 휴대전화 시장에서 사라지리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매너리즘·혁신에 집중 못해 ‘몰락’

전문가들은 노키아 몰락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매너리즘에 빠졌고, 둘째는 혁신에 집중하지 못한 탓이라는 지적이다.

노키아처럼 매너리즘과 혁신에 집중하지 않아 무너진 기업의 사례는 수없이 많다. TV와 워크맨의 전설 소니, 카메라 필름의 최강자 코닥, 휴대전화의 대명사로 불렸던 모토로라, 게임기의 신화 닌텐도 등 세계 최강 기업의 추락 역시 노키아와 같은 전철을 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전통 산업시대에는 한번 정상에 선 기업들의 경우 30~40년 이상 번영을 누릴 수 있었지만 정보화시대, IT시대에 접어든 지금에는 기술의 변화속도가 빨라지고 기업의 수명도 급속히 짧아지고 있다.

이는 결코 세계적인 대기업만의 일이 아니다. 식품·외식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1990년대 중반 일본의 거품경제가 꺼진 일본 외식업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너리즘과 혁신에 집중하지 않은 일본의 대표적인 외식기업들은 거품경제가 붕괴된 이후 외식업계에서 사라지거나 끝없는 추락을 했다.

지난 9월 6일 폐업을 선언한 크라운베이커리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중반 가맹점수 600개로 업계 1위를 자랑하던 크라운베이커리는 시대적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혁신에 집중하지 못한 탓에 결국 올해 가맹점수가 70개로 급감하면서 가맹점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내 폐업을 선언한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의 타이밍을 잡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경쟁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을 때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다면 오늘날 크라운베이커리가 폐업의 수순을 밟았을까 의구심을 가져본다.

노키아의 몰락과 크라운베이커리의 폐업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설마 우리는 그렇지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대의 변화를 리드하지 못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혁신하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수렁에 빠지는 사례를 우리는 주변에서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다시 준비하라

늘 지적하는 바이지만 넓게는 세계 경제, 좁게는 식품·외식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노하우가 있고 생존할 수 있다지만 3년 후, 5년 후 그리고 10년 후를 생각하면 그저 아찔하기만 하다. 이렇게 무섭게 변하는 시대에 생존하고 성장가능기업이 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의 시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생존법은 무엇보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고, 다시 준비하는 일’이다. 준비하는 것은 곧 ‘공부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은 물론이고 기업의 생존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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