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잔 가볍게 ‘스몰비어’가 뜬다
맥주 한 잔 가볍게 ‘스몰비어’가 뜬다
  • 연봉은
  • 승인 2013.09.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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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미만에 맥주+안주 … 소자본창업 열풍 맞물려 인기몰이
▶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몰비어 전문점 ‘바보비어’의 매장(사진 왼쪽)과 ‘오춘자비어’의 안주메뉴 ‘감자튀김’.
회사원 이모(30·남)씨는 요즘 퇴근 후 스몰비어 전문점에 들러 간단하게 맥주 한 잔과 감자튀김을 먹은 후 귀가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 예전에는 캔맥주 하나와 안주거리를 사서 집에서 먹는 게 저렴하고 부담 없는 방법이었지만 스몰비어 전문점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혼자서도 맥주와 안주를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스몰비어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몰비어’란 적은 수의 테이블과 간단한 핑거푸드를 메뉴로 내세우는 주점을 말한다. 2천~3천원대의 생맥주와 1만원을 넘지 않는 안주를 갖추고 있는 스몰비어 전문점은 장기경기불황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스몰비어 전문점은 도수가 강하지 않은 맥주를 주종으로 취급하고 한 잔 단위로 판매하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요소로 손꼽힌다.

이 밖에도 과음과 폭음의 음주문화보다 최근에는 한두 잔 가볍게 즐기는 음주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스몰비어의 인기의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산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뻗어 나오고 있는 스몰비어 전문점은 이미 부산·경남지방에서는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보비어’, ‘봉구비어’, ‘오춘자비어’, ‘용구비어’, ‘개집비어’ 등 프랜차이즈 형태를 한 스몰비어 전문점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바보비어는 ‘보스바비큐’와 ‘꿀닭’을 선보였던 대대에프씨에서 새로 론칭한 브랜드다. 바보비어라는 브랜드네임에서 볼 수 있듯 바보스러움을 강조해 누구나 편하게 매장에 들러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도록 포지셔닝했다. 쉼터를 표방한 매장 인테리어는 대학생들부터 직장인들까지 부담 없이 쉬어갈 수 있게 했다.

크림생맥주를 기본으로 국산 병맥주, 세계 맥주 등을 주로 선보이는 바보비어의 안주는 ‘버터갈릭포테이토’(3800원)와 ‘떡갈비’(3800원) 그리고 ‘가라아게’(4900원) 등이다. 이들 안주류의 가격이 각각 5천원을 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주머니 사정 고려하지 않고 들를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춘자비어는 스몰비어 시장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생맥주, 병맥주는 물론 과일맥주 등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맥주를 구비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오춘자비어는 기본 크림생맥주 외에도 ‘레몬크림생맥주’, ‘자몽크림생맥주’, ‘사과크림생맥주’ 등 차별화 된 주류를 기본으로, ‘통치즈스틱’(2천원), ‘감자튀김’(5천원), ‘오다리’(5천원) 등 가볍게 먹기 좋은 핑거푸드를 주요 안주메뉴로 갖추고 있어 2030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특히 대부분 역세권이나 중심가에 입점해야하는 것처럼 여겨지던 주점의 입지를 주거단지 위주로 옮겨 퇴근하고 귀가 길 또는 집 근처의 2, 3차 술자리로 포지셔닝 해 다양한 상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몰비어 전문점이 친구들과 또는 혼자서 간단하게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편하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많은 고객들이 스몰비어 전문점을 찾고 있다”면서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인 스몰비어 전문점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이기도 해 장기불황시대인 요즘 딱 맞는 창업아이템으로 향후 더욱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윤정 기자 sujau@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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