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특집] (주)똘마니유통 '똘마니 화덕 호떡'
고급화·전문화로 입소문 … 일 매출 170만원 기록
고급화·전문화로 입소문 … 일 매출 170만원 기록
호떡은 길거리 음식이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길거리에서 호떡 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반가움에 갓 구워낸 뜨거운 호떡을 호호 불며 먹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호떡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느끼는 국민 간식이다.
똘마니 화덕 호떡은 지난 1월 서울 목동에 직영 1호점을 오픈 하며 시작한 호떡전문점으로 호떡을 고급화·전문화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기존 호떡보다 약 1.5배 큰 크기에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다양한 맛을 가미했다. 무엇보다 화덕에 구운 호떡 차별화로 기존 호떡의 한계였던 기름기를 50% 이상 제거해 더욱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선보인다.
똘마니 화덕 호떡을 운영하는 (주)똘마니유통은 의료기기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주)오스턴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신규 법인으로 설립한 외식 기업이다. 오스턴·똘마니유통의 이규호 대표는 외식업에 발을 내딛기 위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중 호떡에 주목, 전 국민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노점 외에는 전문화된 업소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호떡이 시장성 있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한 이 대표는 맛과 식품 안전성을 갖춘 호떡전문점을 론칭한다면 고급화된 소비자 입맛에도 맞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고객을 유혹할 만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선 기존 메뉴에 대한 연구와 벤치마킹이 필수다. 이에 이 대표는 부산의 명물인 씨앗호떡을 분석했고, 견과류가 가득 들어있어 고소하고 맛있지만 너무 기름지기 때문에 쉽게 질린다는 단점을 파악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하면 씨앗호떡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 하던 중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화덕 만두를 발견하고 호떡의 조리법에 화덕을 접목하기에 이른다.
호떡에 가장 알맞은 화덕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전용 화덕 개발에 성공한 똘마니유통은 현재 똘마니 화덕의 특허출원을 신청한 상태다. 똘마니 화덕은 평균 170~180℃의 내부온도를 유지하고 대류열을 이용, 호떡의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해 담백한 맛을 낼 수 있게 한다.
똘마니 화덕 호떡의 또 다른 장점은 호떡 생지를 본사에서 제조함으로써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호떡 성형이 본사 공장에서 이뤄지며, 매장에서는 냉동 생지를 도우 컨디셔너에서 해동해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도우 컨디셔너는 타이머 설정에 따라 생지 해동을 원하는 시간에 가능하게 하며, 여름에도 더운 날씨로 인한 생지 형태의 변형을 막아준다.
● 정직한 먹을거리로 세계 시장 넘봐
똘마니 화덕 호떡의 매장 벽에 걸린 큼지막한 현판에는 “내 입에 들어가지 못하는 건 남의 입에 들어가서도 안 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음식에 장난을 치지 않고 올바른 먹을거리만을 제공하겠다는 똘마니유통의 의지다.
똘마니 화덕 호떡의 생지를 제조하는 본사 내 생산 공장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여느 대형 식품 공장 못지않게 출입이 까다롭다. 위생모와 마스크, 위생복 착용은 물론 손 소독 과정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생산 공장에서는 각 공정별로 직원이 상주하며 생산과정을 꼼꼼하게 살핀다. 이렇게 만들어진 호떡 생지는 영하 40℃의 냉동고에 급속 냉동돼 맛과 품질을 보존하고 실온에서 유해균이 번식할 수 있는 시간을 차단한다.
매장 역시 위생을 중시해 오픈 주방 형태로 설계한 것이 눈에 띈다. 매장을 찾은 고객 누구나 호떡이 위생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호떡을 굽기 전 1차로 튀길 때 사용하는 기름을 수시로 관리해 하루의 영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맑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한다. 때문에 자녀의 간식을 고르는데 까다로운 주부들도 안심 먹을거리라고 입을 모은다.
위생적이고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브랜드에 스토리를 부여해 고객 정서를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이다. 똘마니 화덕 호떡은 1960~1970년대 잔칫집을 콘셉트로 매장을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이는 중년 이상의 고객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고 젊은 고객들은 당시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전략적인 브랜드 기획을 통해 똘마니 화덕 호떡은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도 인터넷 블로거들의 글에 오르는 결실을 이뤘고, 고객들 사이에서 ‘신기방기 호떡’이라는 별명을 얻어 내며 호떡계의 떠오르는 샛별로 자리매김했다. 뜨거운 인기와 함께 약 한 달 만에 2호점을 추가 오픈한 똘마니 화덕 호떡은 33m² 소형 점포에서 일 매출 170만원을 기록하며 하루 1천 개 이상의 호떡을 구워내고 있다.
내실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목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론칭된 똘마니 화덕 호떡의 목표는 원대하다. 바로 호떡을 글로벌 간식으로 키우는 것이다.
사실 한식세계화는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 주로 식사메뉴에 초점이 맞춰진 경향이 크다. 그러나 고소하고 달콤한 호떡이야말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만족시킬만한 주전부리로 손색없다. 똘마니 화덕 호떡은 냉동 생지만 공급받으면 해외에서도 운영이 쉬운 창업 아이템이다. 이 대표는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에까지 뻗어나갈 청사진을 세우고 전 세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호떡을 맛보고 가까워지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창업문의 1566-1692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똘마니 화덕 호떡만의 이색 메뉴!
똘마니 화덕 호떡은 호떡의 고급화를 위해 기존 밀가루와 이스트만을 사용하던 반죽과 달리 밀가루에 달걀, 버터, 우유 등 고급 베이커리 재료와 다름없는 반죽으로 퀄리티를 더했다.
또한 제빵기술인 중종법(스펀지법)을 활용해 반죽을 2번에 걸쳐 믹싱·발효시킨다. 그만큼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깊은 풍미가 살아나고 밀가루 음식을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똘마니 화덕 호떡의 최고 인기메뉴는 12가지 곡물가루와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치즈를 가득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알곡호떡’이다. ‘잡채호떡’은 국산 돼지고기와 당면, 신선한 채소를 간장소스에 버무려 소를 채운 호떡으로 역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했다. ‘불닭호떡’은 국산 닭가슴살과 각종 채소를 특제 고추장 소스에 버무려 넣어 기존의 호떡과는 다른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피자호떡’은 자연산 모차렐라 치즈와 파마산 치즈에 햄과 채소를 섞고 하루 동안 숙성시켜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호떡뿐만 아니라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들을 조리해 손으로 직접 고급 빵가루를 입힌 ‘수제 고로케’, 바게트 빵을 화덕에 살짝 구워 속을 파낸 후 고기, 채소, 크림치즈 소스로 채운 ‘화덕버거’ 등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준다. 여기에 맛은 물론 건강을 생각한 오미자, 메론, 레몬 맛의 유산균 음료로 메뉴군의 구색을 완벽하게 맞췄다.
똘마니 화덕 호떡은 꾸준한 메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곧 김치 호떡을 선보일 예정이며, 호떡이 겨울용 간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릴 여름용 아이스 호떡을 개발 중에 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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