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정부의 전폭적 지원 기대한다
식품산업 정부의 전폭적 지원 기대한다
  • 관리자
  • 승인 2006.07.0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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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식 본지 전문위원
식품외식경제의 기사 내용에 의하면(6월19일자,데스크칼럼) 정부의 식품산업과 외식산업과 관련된 행정체계가 ‘산업진흥’과 ‘위생안전관리’라는 두 개의 큰 축으로 나누어 지고 ‘위생안전관리’는 신설될 ‘식품안전처’가 맡고 ‘산업진흥’은 농림부를 주무 부서로 하는 것으로 정부 내에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농업­소비자­산업’ 맞춤식 연계체제

그동안 수십조원에 이르는 식품과 외식산업의 시장 규모에 비하면 산업진흥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담당 부서라고 해 봐야 농림부내에 있는 식품산업과 하나가 고작이었다. 글로벌경쟁 시대에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만한 식품이나 외식 브랜드가 하나도 육성이 안되었다는 현실이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이번의 결정은 올바른 정책방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정부의 정책방향은 WTO체제 하에서 개방이라는 엄청난 ‘쓰나미’를 맞이하고 있는 농업과 최근 가장 중요한 사회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심리해소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식품-외식산업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모색될 수 있음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잘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외식이나 식품산업에 있어서 원료의 품질이나 안전성이 최종제품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 안전성이나 품질면에서 검증이 된 국산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은 식품-외식기업의 입장에서는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국산 원료만을 사용한 일부 제품들이 시장에서 프리미엄제품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 우리 농산물이 좋은 것을 알면서도 기업들의 해외원료 수입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국산원료에 비해 가격이 크게 저렴할 뿐만 아니라 연중 가격 변동폭이 적고, 공급량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일 식품산업이 생산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 받을 수 있고, 농업은 적절한 가격에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win-win하는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지금이야말로 정부 특히 농림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생산자인 농업과 소비자인 식품산업 그리고 관련 연구기관간의 강력한 클러스트가 만들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 까지 처럼의 구호로만 그치는 산학연 협동체제가 아닌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사업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든 참여자들이 함께 협의하는 맞춤식 연계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식품기업들이 주원료를 국내 산지로부터 직접 공동 구매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이럴 경우 생산자의 입장에선 유통경로의 단축, 물류비의 효율화, 필요한 양만큼의 계획생산 등으로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농지경영의 합리화, 수확량 증대, 농약, 비료, 농기계 등 생산자재 구매비용 절감 등 생산자의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일부 정부 지원 필요)이 가미될 경우 수입 원료에 대한 국산 원료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품질 검증된 국산 원료 사용 확대 필요

또한 클러스트의 기술 지원에 의해 원료의 안전성을 출하시점에서 신속히 검증할 수 있고, 새로운 생리 기능성이 부가되거나, 수입원료 보다 제품 적성이 우수하여 최종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원료가 개발 된다면 식품업계 입장에서도 국내 시장만이 아니라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그야말로 상생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된다.

도전하는 자에게는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지금의 위기도 정부의 관심과 함께 시장 참여자들이 지혜를 모은다면 충분히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철저한 위생안전관리와 함께 식품산업의 진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두손 들어 환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월마트나 까르푸도 한국 시장에서는 철수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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