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비슷한 메뉴를 주문할 때 무엇 하나 빼놓기 아까워 한다. 메뉴를 주문할 때 자장면과 짬뽕, 물냉면과 비빔냉면,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치킨이 바로 그런 예다.

주점도 마찬가지다. 가장 대중적인 주점 형태인 포장마차와 치킨호프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어묵을 먹을지 치킨을 먹을지 선택해야만 하는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간혹 포장마차에서 치킨을 메뉴로 도입하거나 치킨호프에서 포장마차 메뉴를 선보이는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메뉴의 퀄리티가 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한 장소에서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마치 ‘반반메뉴’처럼 등장한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차in허닭’은 포장마차의 주요 인기메뉴와 치킨호프의 맛있는 치킨을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이후 현재 1개의 직영점과 16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울산, 포항, 목포 등 지방권역에 더욱 큰 인기를 얻으며 전국적으로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높은 판매율을 자랑하는 닭가슴살 브랜드 ‘허닭’의 제품력을 적용해 치킨 메뉴의 퀄리티를 높였으며, 포장마차 인기 메뉴군을 더해 술을 찾는 그 어떤 고객이 오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안주를 선보인다.

특히 유행에 편승하거나 실험적인 메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스테디셀러 메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최고 인기메뉴 역시 국민 안주인 ‘후라이드 치킨’과 골뱅이 메뉴인 ‘쫄뱅이’다.

포차in허닭 강남직영점의 운영을 맡고 있는 유병혁 (주)스타비즈컴퍼니 프랜차이즈 사업부 본부장(사진 아래)은 “고객 니즈에 따라 포장마차와 치킨호프를 트렌디하게 엮어낸 것이 바로 포차in허닭”이라며 “카페 같은 세련미에 캐주얼함을 더해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차in허닭의 인테리어는 콘크리트 벽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블랙컬러의 테이블에 원목 의자의 조화로 모던한 감각을 한껏 뽐내고 있다. 파티션 없는 테이블로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흥겨운 클럽풍의 음악으로 젊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유 본부장은 “허닭in포차의 또 다른 장점은 가맹점별로 점주가 원하는 자체 메뉴 2~3개 정도를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입맛이나 선호 메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소비자 입맛을 반영한 자체 메뉴를 본사의 허가에 따라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같은 메뉴 일색인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정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체 메뉴를 제외한 정식 메뉴의 맛이 매장별로 다른 것은 아니다. 오픈을 앞둔 가맹점주들은 직영점에서 메뉴 조리 및 서비스 관련 이론 교육과 일주일간의 실습을 받는다. 오픈 후에도 본사에서 슈퍼바이저들을 파견해 4~5일간 원활한 매장 운영과 업무 적응을 돕는다. 이는 고객들이 전국의 포차in허닭 가맹점 어디에서나 맛있는 메뉴와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이다.

강남직영점의 내실을 기해 인지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외식업계에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유 본부장은 앞으로 포차in허닭의 전국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5-10 승승장구빌딩
문의 02-3443-1355

임윤주 기자 lyj1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