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한우농가 살리기 앞장
동원홈푸드, 한우농가 살리기 앞장
  • 김상우
  • 승인 2013.10.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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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소비 활성화 도움 … 단체급식에 한우·한우뼈 사용 약속
최근 한우가격 하락으로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원홈푸드가 한우농가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월 27일 한국외식정보(주) 회의실에서 한우농가 지원을 위한 단체급식업체들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동원홈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세계푸드, 이씨엠디, 아라코 등 8개 단체급식업체와 농림축산식품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현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단체급식업체들이 각 사업장에 한우를 사용하면 농가의 어려움 해소와 한우 소비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우 도축 시 한우 뼈 사용계획이 마련돼야 도축이 가능하다는 축산 관련 법령도 문제점으로 대두돼 각 업체들이 한우 뼈도 적극적으로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한우시장에서 사골은 일정부분 소비 규모가 형성돼있으나 나머지 뼈는 소비가 부진해 한우를 제때 출하하지 못하는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의견에 대해 대부분의 업체들은 한우와 수입육의 가격 차이가 크며 한우 뼈의 지속적인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협력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동원홈푸드는 각 사업장에 한우 및 한우 뼈를 사용할 수 있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기회에 한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관련 메뉴를 더욱 많이 발굴하면서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구자혁 동원홈푸드 FS사업부 상무는 “동원홈푸드는 그동안 해장국이나 육개장, 부대찌개 등 국과 탕 종류의 메뉴를 제공할 때 쇠고기 뼈를 푹 고아 만든 육수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수입산 뼈를 이용했으나 한우 뼈를 사용해 한우농가 돕기에 일조할 수 있다면 당연히 바꿀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자조금협회는 한우를 사용하는 업체에게 한우가격의 30%를 보조해주고 추가적인 혜택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한시적으로 10월부터 12월까지 보조 혜택을 준 다음 증진 효과가 크고 참여 업체가 많아진다면 할인 혜택의 연장 시행과 다양한 지원 혜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추석 이후로 한우 가격이 더 내려가 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어 각 업체들이 동반 성장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고품질의 국과 탕이 고객만족도 좌우한다”

[인터뷰]구자혁 동원홈푸드 FS사업부 상무


▲ 한우 구입 비용을 30% 지원받더라도 한우 가격은 수입육보다 두 배 가량 비싸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 매번 한우 관련 메뉴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메뉴 사이클을 적절하게 조절한다면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단체급식에서 한우는 불고기나 국거리로 많이 사용된다. 한우를 사용해 주메뉴의 품질을 높이는 대신 반찬이 차지하는 비중을 조금 낮추면 식단가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 주메뉴의 품질 향상으로 고객만족도가 향상되고 한우농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 우리가 얻는 이득이 더 많다.

▲ 다량의 음식을 준비해야하는 단체급식의 특성상 국물 요리는 보통 육수베이스를 사용한다. 동원홈푸드는 육수를 직접 우려내 사용하는가?
- 육수를 우려내려면 대형 조리기구가 필요하고 적어도 3~4시간 정도 뼈를 푹 고아야 한다. 시간과 노동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영양사들과 조리사들의 수고로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직접 조리를 포기하고 가공식품 사용을 늘리면 ‘어머니의 손맛’을 강조한 동원홈푸드의 기업철학과 무척 상반된다.

한편으론 이러한 직접 조리가 고객만족도로 직결되면서 동원홈푸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이전부터 연간 3t 정도의 수입육 뼈를 비축해 사용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우 뼈로 대체하고 비축 물량을 더 높일 계획이다.

사실 우리 음식에서 국과 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고품질의 국과 탕을 내놓는다면 고객 만족도는 자연스레 올라가 동원홈푸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단체급식에서 한우와 한우 뼈의 광범위한 사용은 언뜻 불가능해보이지만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든지 적용 가능한 부분이다.

▲ 한우 뼈 조리 시 가스 사용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다.
- 현재 조리에 사용되는 가스비는 고객사가 40%를 지원하고 자사가 60%를 부담하는 구조다. 사용 비용이 많을 것 같지만 식수를 고려한다면 한 끼에 100원에서 130원 수준이다. 그렇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 정부세종청사 운영과 관련해 일각에서 부정적인 얘기들이 오갔다. 그간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나?
- 초창기 식수비율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일례로 200명의 식사를 준비했는데 100명밖에 오지 않는다던지, 혹은 200명을 준비했는데 300명이 몰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단체급식의 특성을 완전히 벗어나버린 유동적인 식수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작용했으며, 그 결과 몇몇 언론을 통해 부정적인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지금은 초기의 어려움이 완전히 해결된 상태다. 더불어 로컬푸드 사용, 미생물 잔반처리기 도입, 구내식당의 잔반을 사료로 재처리해 축산농가에 도움을 주는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각 부처마다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고객만족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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