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경시론] 토종 ‘커피 브랜드’의 도전
[외경시론] 토종 ‘커피 브랜드’의 도전
  • 관리자
  • 승인 2013.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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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새빛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도 커피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각종 커피제품과 커피전문점 등 커피관련 상표출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것이 상표는 특히 식품기업들이나 커피점들이 소비자들에게 자기 상품이나 서비스를 타인의 것과 식별시키기 위한 표지로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만나는 접촉포인트가 되고 각종 고품질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상표’ 또는 ‘브랜드’에 대해 모르면 이 분야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고까지 말한다. 그만큼 소비자의 지속적 확보와 매출 및 수익에 있어서 브랜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표는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영토안에서 법적으로 독점 배타적인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게 된다.

최근 특허청 조사에 따르면 커피와 관련한 상표출원이 2008년 이전에는 년 200~300건 수준이었으나 2012년 1100여건, 2013년 6월말 현재 600여건으로 최근 4~5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적인 출원현황을 보면 전체 출원건수 6444건 중 국내개인 4096건(63.5%), 국내법인 1645건(25.6%), 외국법인 630건(9.8%), 외국개인 73건(1.1%)으로 국내 개인의 출원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렇듯 개인의 출원비중이 높은 것은 커피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의 창업이 쉬운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브랜드의 선점과 권리화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창업과 동시에 상표출원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국내 업체별 상표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동서식품이 120여건, 남양유업이 90여건을 출원하였고,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으로는 탐앤탐스 60여건, (주)카페베네 40여건, 그 외 (주)할리스에프앤비, (주)롯데리아, (주)이디야 에서 각각 20여건의 커피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스타벅스(Starbucks)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다국적 커피전문점으로 60개국에서 총 1만997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라별로 미국에서 1만2937개, 캐나다에 1273개, 일본에는 971개, 영국에는 790개, 중국에 657개, 대한민국에 544개, 멕시코에 356개, 타이완에 276개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점포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스타벅스는 1991년 우리나라에 처음 진출했으며 점포관리를 위해 지금까지 140여건의 상표를 우리나라 특허청에 출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타벅스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1만2천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 불황으로 점포수가 줄어들었지만,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오는 2016년까지 중국 70개 도시에서 1500곳 매장을 더 늘리기로 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2만개 이상으로 점포를 늘리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의 2010년 커피 시장은 5만t 수준으로 1인당 0.04㎏ 소비했으며, 한국 2.0㎏, 미국 4.2㎏과 비교한다면 매우 적은 수준이고 우선은 중국이 차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커피 소비량이 적으며, 경제적으로 1인당 GDP 5천달러를 겨우 넘은 것을 고려하면 그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 유명 커피브랜드의 각축장이 되고 있고 그 시장 규모가 최대 3조~4조 위안(약 525조~700조원)에 이른다는 중국 커피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한국 커피브랜드들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는 한국 카페 문화를 그대로 도입해 지난 2012년 4월 베이징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50호점을 돌파하였고 2015년까지 중국 매장을 1500개로 확대해 중국 1등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08년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를 론칭하며 2011년에는 대한민국 1등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고, 2012년 국내 커피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커피 본고장인 뉴욕 맨해튼에 매장을 오픈하였으며 2013년 8월에 1천번째 매장을 오픈하였을 뿐만아니라 한국을 넘어 글로벌 No. 1 브랜드로 성장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국내시장에서 스타벅스 등 세계 명품 브랜드와 경쟁에서 뒤지지 않았고, 오늘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기까지는 전국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제품 연구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재투자, 브랜드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기업 역량을 집중한 결과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천조원에 이른다는 어마어마한 세계 커피시장에서 한국 토종 커피브랜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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