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철 스시로한국 대표
최세철 스시로한국 대표
  • 관리자
  • 승인 2013.10.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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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괴담이 아닌 과학을 신뢰해야”
방사능 기준치 미국 1200Bq, 중국 800Bq… 한국 100Bq로 가장 엄격
국내 수산물 업계가 그야말로 난리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발한 후쿠시마 원전문제가 후폭풍을 몰고오며 국내 수산물 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이는 어민 등의 1차 생산자뿐만 아니라 수산물을 주요 메뉴로 하는 외식업소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단순히 매출 하락정도가 아니라 문을 닫거나 업종을 변경하는 수많은 업소를 양산했다.

국내 회전 스시 업계를 이끌고 있는 스시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안전한 수산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미 의심을 갖게 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은 만만치 않다. 이에 최세철 스시로한국 대표를 만나 최근 방사능 이슈와 관련한 업계의 상황과 해결 방안을 들어봤다.



▲방사능 오염 우려로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가 급감했습니다. 스시로 역시 상당 부분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 생각 되는데요.

- 현재 7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스시로는 방사능 오염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 9월 초부터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약 30%의 매출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일 오픈한 창원 상남점은 지난 5월 울산 삼산점이 오픈했을 당시에 비해 50%가량 매출이 줄었습니다. 스시로는 현재 일본산 수산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지만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다른 스시 업체와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국내에 유통되는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은 그 말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근에는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SNS는 어떠한 문제도 단숨에 뜨거운 이슈로 만들 수 있는 파급력을 가졌죠. 문제는 이 SNS에서 출처나 근거가 불분명한 루머가 떠돈다는 것입니다. 정부나 업계·학계는 과학적 근거를 들어 수산물의 안전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지만 자극적인 내용의 괴담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 광우병 파동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만 여전히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의하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된 오염수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을 순환해 미국에 흘러갔다가 우리나라에 도달하는데 약 5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해류의 흐름상 현재까지 오염된 해수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게다가 국내에 수입·유통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기준치는 100Bq(베크렐)로 미국의 1200Bq나 중국의 800Bq에 비하면 현저히 낮습니다. 그만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한다는 뜻이죠.

소비자는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이 아닌 정부 및 업계 전문가들의 과학에 근거한 주장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 가운데 의구심이 생기는 사항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 질의해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외식 업계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어획량 감소나 적조 등 계절 현상으로 인한 어려움과 달리 방사능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1~2년 사이에 전처럼 수산물을 마음껏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이 절실하며, 지속적인 할인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많은 소비자들이 스시전문점을 기피하는 가운데 꾸준히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더욱 고마운 분들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런 충성고객들에게 이제는 업체가 더욱 충성하는 모습을 보여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는 등 감사를 표하는 것도 좋겠죠.

스시로는 방사능 우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기존 식품 안전·위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함은 물론 방사능 우려가 없는 쇠고기와 양양의 송이버섯, 울릉도의 명이나물 등 청정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스시로의 계획은 내년에 7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것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업계 전체의 어려움으로 현재는 해운대, 김해, 구로에 3개 매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선하고 맛있는 스시만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스시로의 초심을 유지한다면 이전보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스시가 먹고 싶을 때 1순위로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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