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희 win-win노사관계연구소 소장
거짓으로 남을 속여 높은 지위에 오르고 많은 것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올바르게 성공한 삶이 아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늘 불안하고 마음 한 곳에 무거운 짐을 갖고 살아갈 것이다. 거짓은 일순간 다른 사람을 속이고 빼앗아 갈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다 드러나고 망하게 된다. 최근 절대 권력자의 위치에 있던 사람이나 고위 공직자로서 공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람들도 부끄러운 모습으로 세상에 비춰졌다. 본인과 그 가족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지내고 있을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내 자신은 거짓으로 살아가지 않더라도 남의 거짓에 속아 넘어가서 피해를 입고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짓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재산적인 피해를 주는 사기가 범람하고 있다. 연일 매스컴에 금융사기와 고가 물품판매 사기범들에게 선량한 서민들이 사기를 당하고 그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모여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장면들이 보도되고 있다.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가정과 본인은 피폐해지고 무너지게 된다. 남을 속이고 부당한 이익을 취한 사람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겠지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가 완전히 보상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게 된다. 이러한 사기 범죄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을 상호 불신하게 만들고 원망과 저주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양산한다.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사회를 갈등으로 조장한다.
거짓된 화려한 삶 보다 행복한 평범한 삶
이렇게 남을 속이는 것은 비록 사기 범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일정한 민원이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집단민원으로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선동하여 순진한 지역민들을 폭력행위도 불사하는 강경한 투사들로 이끄는 사람들이 있으며, 선량한 근로자들로 하여금 무리한 임금인상이나 근로조건을 요구하는 불법적인 단체행동을 선전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선동을 일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올바른 것이라는 편협한 정치이념적인 사고 틀 속에서 순수한 지역민들과 근로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한다.
이들의 주의주장에 이끌려서 환상에 젖어 현실을 망각한 주장을 하다가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심신이 지치게 되고 범법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소속 구성원들을 극한적인 갈등과 분열로 조장하고 불신의 늪에 빠뜨린다. 심지어 지역사회가 파괴되고 근로자들의 삶터인 사업장이 무너지게 되어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피해는 전적으로 선전선동에 속아 넘어간 지역민과 근로자들에게 돌아간다.
이러한 사기 피해자와 선전선동에 피해를 입는 지역민, 근로자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대다수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 대학생, 부녀자, 노인층, 지역민들, 근로자 등이 사기나 선전 선동에 잘 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자신들이 궁핍하거나 어려운 처지에서 힘들고 외로운데 누군가 와서 도와주겠다고 하거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면 고마운 마음에 이들의 말에 쉽게 속아 넘어간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속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우리는 진실하지만 평범한 삶 속에서도 대단히 소중한 삶의 가치가 있으며, 화려하지만 거짓된 삶 보다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물질적인 풍요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여유로움과 평온이 더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에게 속임을 당하는 것은 자신의 궁핍한 상황을 쉽게 피해가고 싶은 욕구나 쉽게 이익을 얻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비록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땀 흘린 노력의 대가를 바라는 올바른 마음의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남이 지나치게 베푸는 호의도 쉽게 받는 요행을 버려야 한다. 진실하게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비록 부족하더라도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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