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의 성장이 무섭다
길거리 음식의 성장이 무섭다
  • 관리자
  • 승인 2013.10.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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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식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해외 유수 언론에서 한식에 관심을 보이고 직접 내한해 한식을 체험하고 가는가 하면 세계 각지에서 한국 식료품이나 한식 메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게 한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중에서도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길거리 음식이다. 그 나라의 식문화를 제대로 알려면 길거리 음식을 체험해보라는 말이 있듯 많은 해외언론과 헐리우드 스타들이 방한해 우리의 길거리 음식을 체험해 보기에 바쁘다.

해외 유명 인사들을 시작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의 길거리 음식이 최근 고급화 바람을 타고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길거리 음식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던 떡볶이가 이미 외식업체의 메뉴가 된지는 오래다. 떡볶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만 수십여개가 생겼고, 전국에 떡볶이 관련 브랜드 매장은 3천개가량을 넘어섰다.

1인분에 1천원하는 떡볶이부터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떡볶이까지. 카페 분위기의 매장에서 앉아서 칵테일과 함께 우아하게 떡볶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떡볶이뿐만 아니라 호떡, 붕어빵 또한 고급화라는 옷을 입었다. 기름판 위에 노릇노릇 구워낸 호떡을 웰빙시대에 맞게 다시 화덕에서 기름기를 뺀 후 12가지 이상의 견과류를 넣어 만드는 화덕호떡이 개당 2천원대에 팔리는가하면 붕어빵 속에 팥 앙금 외에 고구마앙금, 블루베리크림치즈, 큼직한 호두 및 견과류를 잔뜩 넣어 평균 3천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길거리 음식은 고급화돼 가면서 세계화에 한발 다가가고 있다. 떡볶이 전문점 스쿨푸드, 아딸 등은 이미 해외에 진출해 순항하고 있다. 보다 위생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식으로 무장해 한식에 낯선 외국인이 다가가기에도 부담 없는 조건을 만들어 준 덕분이다.

길거리 음식이 터무니없이 고급화되고 과포장되는 것에 대해서 혹자는 본래 가볍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본질을 담고 있는 길거리 음식의 변질을 말하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꼭 고급스럽게 출발한 산적, 불고기, 김치만이 세계화의 대상은 아니다. 길거리 음식도 한식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다. 길거리 음식의 고급화가 허풍이나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다.

현재 세계화에 성공해 고급 일식 요리로 인식되는 스시 역시 원래는 떡볶이, 붕어빵 등과 다를 바 없는 서민들이 즐겨먹는 길거리 음식이었다.
피자는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전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하나의 대중식이 됐다. 뉴욕 어딘가에서는 10만원, 동남아시아의 어느 곳에서는 1천원대에 팔리기도 한다.

무조건 고급화 전략을 써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특정 소비계층을 만들어 그들만 가끔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보다는 한식이 전 세계인의 생활습관 속에 자연히 녹아들어간 음식이 됐을 때 진정한 한식세계화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많은 이들이 다양한 경로로 찾고 즐기는 길거리 음식의 성장을 보면서 한식세계화가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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