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래한 핫도그는 햄버거만큼이나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그런데 이 핫도그를 국내에 대중화한 것은 물론 핫도그의 본고장 미국에 역수출한 국내 토종브랜드 뉴욕핫도그앤커피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 론칭한 뉴욕핫도그앤커피는 고급 소시지와 다양한 토핑으로 핫도그의 풍미와 퀄리티를 높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정통 핫도그의 맛을 알리고 보편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약 250개 매장 및 미국 뉴욕의 주요 상권에 3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오는 11월 중국 첫 매장인 위해점을 오픈 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많은 매장 중에서도 분당 금곡점은 B급 상권에 입점해 있지만 고객들의 끊임없는 발길과 안정적인 매출로 단연 우수매장으로 꼽힌다.

분당 금곡점의 현미희 점주가 능숙하게 매장을 꾸리는 모습에 외식업계에서 꽤나 뼈가 굵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현 점주가 외식업계에 처음 발을 들인 것은 분당 금곡점을 오픈한 지난해 12월. 1년도 채 안된 외식업계 입문자가 불황을 모르고 성업을 이어가는 비결은 철저한 상권분석을 바탕으로 한 지역밀착형 서비스 덕분이다. 그는 주변에 학교와 학원가가 근접한 분당 금곡점 상권의 특징을 활용했다.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를 타깃 고객층으로 설정하고 ‘동네의 사랑방’이 되도록 했다.

현 점주는 매장을 찾은 동네 주민들의 얼굴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들 개개인의 메뉴 취향까지 기억해 어떤 토핑을 추가하는지, 커피에 시럽을 넣는지 등을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내놓는다. 어린이 고객들의 이름을 외워서 친근하게 부르는 것 역시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현 점주의 지역밀착형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현 점주는 매번 엄마 손을 잡고 매장을 찾기 어려운 어린 고객들이 그의 부모가 미리 지급한 금액에서 메뉴 주문이 가능하도록 하는 선불결제를 시행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외상 주문을 받기도 한다. 이는 점주와 고객 사이의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로 고객들 역시 스스로가 단골고객으로 대우받는다는 생각에 큰 만족감을 나타낸다.

단골을 배려하는 서비스로 입소문이 나자 인근 학교와 교회 등에서 단체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단체주문 받은 400~500개의 핫도그가 식지 않도록 보온의 효과가 있는 아이스박스에 넣어 제공한 현 점주의 아이디어는 고객들에게 감동을 줬으며 더욱 많은 고객들을 불러 모았다.

현 점주는 분당 금곡점이 우수매장으로 거듭나는 데는 가맹점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본사의 공이 컸다고 설명한다. 일례로 정규 세트메뉴에서 제공하는 음료는 커피나 탄산음료지만 분당 금곡점의 타깃 고객층인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 주스로 변경하는 것을 제안하자 본사가 흔쾌히 허락했다는 것이다.

뉴욕핫도그앤커피가 곧 전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될 것이라 믿는다는 현 점주는 경영주가 매장 운영에 얼마나 열정적인 자세로 임하느냐에 따라 매장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말한다. 같은 식재료, 매뉴얼을 가지고도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더욱 좋아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성공하는 업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뉴욕핫도그앤커피를 다른 지역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는 현 점주는 그동안 쌓은 운영의 노하우로 또 다른 성공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192 두산위브상가 109-108
문의 070-7717-8025

임윤주 기자 lyj1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