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 이건호 썬앳푸드 R&D팀 한식파트 팀장
[리더스파워] 이건호 썬앳푸드 R&D팀 한식파트 팀장
  • 관리자
  • 승인 2013.10.25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에 귀 기울이면 답이 보인다”
트렌드 따라 꾸준히 변모하는 한식으로 전 고객층 아우르다
외식업계에는 보이지 않는 편견이 존재한다. 한 외식업계 종사자의 말을 빌리자면 “젊은 소비자들은 외식을 할 때 한식보다는 트렌디한 메뉴를 선호한다”고 고정관념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맞는 말인 동시에 틀린 말이기도 하다. 과거엔 고루하게 느껴져 젊은 세대들에게 외식 메뉴로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한식이 최근에는 맛과 서비스, 콘셉트 등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비스트로 서울’과 ‘모락’은 모던 한식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고객층으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 브랜드의 메뉴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이건호 R&D팀 한식파트 팀장은 과거 이탈리안 요리 전문 셰프였다. 그는 한식과는 관련이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한식의 매력에 빠져 더 많은 고객들에게 한식의 건강함과 다양성을 알리고자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다.

이 팀장은 한식 역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신해야 고객 사랑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현장에서 고객들의 의견과 요청에 귀 기울이면 자연스럽게 트렌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매장 상근직이 아님에도 비스트로 서울과 모락의 매장을 수시로 찾아 고객들과의 만남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전통 한식만을 고집해서는 업계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최근의 한식은 고객들이 부담 없이 메뉴를 접할 수 있도록 단순화하고 하나의 메뉴에 집중해 전문화하는 추세예요. 전통 한식의 맛은 살리되 콘셉트는 최신 트렌드를 고수한다는 것이죠. 또 ‘마흔살까지는 새로운 맛을 찾고 마흔살 이후부터는 추억의 맛을 찾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세대별로 메뉴 구분을 달리하는 것이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부분 중 메뉴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신메뉴를 어떻게 구상하는지 묻자 이 팀장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책들을 섭렵한다고 대답해 노력 없는 결실이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음식과 상관이 없을 것 같은 패션잡지가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는데, 최근의 패션 디자인과 유행 컬러를 메뉴에 활용한다고.

비스트로 서울과 모락은 브랜드 콘셉트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공통된 지향점이 있다. 이 팀장은 두 브랜드에서 메뉴의 영양밸런스는 빼놓을 수 없다며 매장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맛뿐만 아니라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한다.

“고객들이 제가 기획한 메뉴를 맛보고 만족스러워하는 것을 보면 그것만큼 행복한 순간이 없습니다. 고객들의 만족감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원동력입니다.”

요즘 이 팀장은 다른 레스토랑과 차별화된 겨울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전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사람들이 한식을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한식세계화가 가능하단 흔들림 없는 확신이다. 이처럼 한식을 향한 올곧은 열정들이 한데 모인다면 전 세계에서도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메뉴가 한식이 되는 날도 멀지 않을 것 같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