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식품기업, 뭉치면 강해진다
중소식품기업, 뭉치면 강해진다
  • 관리자
  • 승인 2013.10.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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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규 aT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장
식품산업의 규모는 매년 확대되어 종사자수는 186만명(2011년 기준)에 달하고 2011년 기준 산업규모는 143조7천억원에 달한다. 확대 추세인 외형과 달리 식품산업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총 식품제조업체 5만4269개 중에 종업원 10인 이상 사업체는 4269개에 불과해 10인 미만 사업체가 약 9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연간 매출액 규모로 볼 때도 10억 원 미만 업체가 4만9천여 업체로 90.6%를 점하고 있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는 전체 식품제조업체 중 겨우 2.1%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식품제조업체의 창업수는 7720개, 폐업수는 56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율을 보면 창업 후 5년 이내에 35%, 20년 후에는 9%의 기업만 살아남는다고 한다.

이 같은 실정에서 기업이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로의 강점을 모아 성장을 견인하는 협력시스템이 필요하다.

신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서도 공공기관 보유기술 공동 활용 등 부처간 ‘협업’을 강조하고 있으며 협력을 성장과 발전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중소 식품기업 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주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전격 시행하고 있다.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은 중소 식품제조·외식업체의 사업 안정화와 매출 신장을 지원함으로써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식품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사업은 2개 이상의 식품 관련 법인·기업으로 구성된 공동법인, 또는 업무협약 체결 연합체, 농공상융합형기업 및 농공상융합형기업 연합체, 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 사업 추진시 정부가 사업비를 지원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중소 식품·외식기업들이 공동 사업자금을 조성해 마케팅, 제품개발, 시장조사 등 협력분야를 참여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폭넓게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3억원까지 1:1 정부 매칭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20개 연합체(총 참여업체 77업체)가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마케팅, 신제품과 공동 브랜드 개발 등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조, 유통, 연구 등 각 업체가 지닌 강점을 상호 결합한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이들 협력사업 참여업체의 평균 매출성장율 목표는 21.7%, 신규 고용 계획은 총 280여 명에 달해 정부의 창조경제와 고용창출 정책에도 단단히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에서는 중소식품기업 간 협업을 통한 신성장동력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는 중소식품업체간에 자율적인 협력기구를 만들어서 상호 협력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중소식품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그리고 대기업으로 성장사다리를 차곡차곡 밟아 올라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공동협의체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파트너십을 통해 중소식품 기업협력지원사업에 참여하거나, 공동 인력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거나 또는 공동 판로개척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도 있고, 중소식품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하여 정책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사업을 위탁관리하는 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중소식품기업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창조경제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더해 식품외식전문기관간의 지원 네트워크가 가동되어 중소식품업체간 협의체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면, 식품육성 정책도 한껏 빛을 발할 수 있다. 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식품외식산업 지원기관간의 협력기능을 활성화하고 정책지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등 12개 기관과 지원기관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전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에는 오는 11월초 지자체와 전문협회가 추가로 참여하여 중소식품기업 지원을 위한 효율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이번 회의는 중소기업 등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지원센터가 준비한 유통업체 바이어 초청 상담회와 연계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기업지원센터에서는 중소식품기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협력’과 ‘상생’을 추동력으로 하는 사업 추진을 통해 창조경제의 진정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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