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분기, 내수 부진에 발목 잡혔다
식품업계 3분기, 내수 부진에 발목 잡혔다
  • 김상우
  • 승인 2013.10.28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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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대부분 하락 … 국제곡물가 하향세·환율 등 내년 반등 전망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3분기 주요 식품업체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대부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증가한 2조8600억원, 영업익은 21.4% 감소한 1347억원으로 추정했다. 농심은 매출액이 6.5% 줄어든 4681억원, 영업익은 27.6%나 폭락한 220억원으로 예측됐다.

롯데제과 역시 매출액은 5220억원으로 4%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3% 역신장한 440억원, 매일유업은 매출액은 9.1% 늘어난 2920억원,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106억원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빙그레는 매출액이 0.5%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25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341억원, 하이트진로는 매출액 537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5%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14.7% 내려앉은 544억원의 잠정치가 나왔다.

반면 일부 업체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3분기 매출액이 5016억원으로 4.6% 증가, 영업이익은 25.8% 신장한 252억원, 오리온도 매출액 6398억원에 6.3% 증가, 영업이익은 24.6% 신장한 741억원으로 점쳐졌다. 롯데칠성음료는 매출액 6301억원에 2% 소폭 성장하나 영업이익은 18.4% 늘어난 606억원, 대상은 5.9% 신장한 4720억원, 영업이익은 5% 성장한 448억원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몇몇 품목의 가격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신통치 않아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의 규제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3분기는 전체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견해도 이어졌다. 이는 각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증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국제 곡물가의 하향세가 뚜렷하다는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실제 국제 곡물 시장에서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연초 대비 각각 25.2%, 13.4% 하락했다. 기상 이변으로 수확량이 급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작황이 매우 좋은 편이다. 또한 지난해 곡물가가 급등하면서 남미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경작지를 대폭 늘려 수확량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세계 곡물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곡물 재고율은 지난해 18.8%보다 0.7% 오른 19.5%에 달할 전망이다.

환율도 식품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하락은 실적에 큰 도움으로 작용한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1070원 선으로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식음료 업체의 실적과 주가는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한다”며 “각 업체들의 수출증가와 국제 곡물가의 수급개선으로 인한 하락세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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