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루리나 업계 ‘뭉쳐야 산다’
스피루리나 업계 ‘뭉쳐야 산다’
  • 관리자
  • 승인 2006.07.1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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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클로렐라 상대위해 협의체 구성
스피루리나가 클로렐라에 대항하기 위해 뭉쳤다.

스피루리나와 클로렐라는 서로 유사한 건강기능식품 소재다. 물속에서 자라는 것도 그렇고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기능성도 거의 비슷하다. 그러다보니 서로 경쟁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를 놓고 보면 클로렐라의 압승.

클로렐라는 대상, CJ 등 대기업에서 제품을 출시하며 1000억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스피루리나는 클로렐라에 밀리면서 클로렐라의 10%도 못 미치는 시장을 갖고 있다.

배양조건이나 원료의 상태 등을 떠나서 소재 자체로만 보면 일반적으로 클로렐라보다는 스피루리나가 좀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인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 스피루리나 제품이 하나, 둘 출시되더니 최근엔 건강사랑, 김정문알로에, 풀무원건강생활 등 주요한 건식업체들도 스피루리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클로렐라. 특히 대상클로렐라가 건식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스피루리나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피루리나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7일 스피루리나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이에스그룹, 두루원, 건강사랑, 김정문알로에 등 15개사 관계자들은 모임을 갖고 ‘스피루리나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협의체의 목적은 우선 식약청의 기능성 재평가로 스피루리나와 관련한 기능성 표현이 취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임상, 자료수집 등 공동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것.

또한 스피루리나 시장이 가격 경쟁만으로 치닫는 것을 방지하고 건전하게 품질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업체간 자정을 결의 했다. 아울러 스피루리나의 기능성에 대한 홍보도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이 모인 진짜 속내는 클로렐라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란 것이 업계의 주된 분석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클로렐라가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업체들이 각개전투를 해봤자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가 “스피루리나를 수입 판매하는 업체들의 규모가 중소하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칠 필요가 있었다”며 “함께 힘을 모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힌 것만 봐도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클로렐라의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최근의 시장 동향도 스피루리나 업체들을 움직이게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스피루리나 업체들이 협의체로 한데 모여 마케팅과 홍보에 집중할 경우 시장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스피루리나 업체들이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협의체에 얼마나 힘을 모을 것인지 여부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피루리나발전협의체가 상생보다는 출혈 경쟁에 가까웠던 지금까지의 건식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향후 건식 시장은 스피루리나의 도전과 클로렐라의 수성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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