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 코스피 상장 추진
‘신송홀딩스’ 코스피 상장 추진
  • 김상우
  • 승인 2013.11.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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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자금으로 대대적 투자 … 다양한 판로 구축 계획
신송홀딩스가 이달 말까지 유가증권상장을 목표로 공모가 확정과 일반청약을 예정한 가운데 상장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신송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평가했다.

지난 10월 28일 우리투자증권은 신송홀딩스를 구성하고 있는 신송식품과 신송산업의 가치를 매기고 장류업계 3인방인 CJ제일제당, 대상, 샘표식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평가서에 따르면 국내 장류 업계에서 신송식품은 줄곧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 장류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23.8%, 대상이 17.40%, 샘표식품이 10.8%, 신송식품이 4.2%를 기록 중이다.

간장 시장에서는 샘표식품이 절반에 이르는 50.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상이 22.6%로 뒤를 이었다. 고추장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이 53.3%, 대상이 44.5%로 두 기업의 점유율만 97%에 이르며 신송식품과 진미식품 등 중소 업체들이 3%를 나눠가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송홀딩스가 업계 3인방과 경쟁하고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선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영업 분야를 기업 간의 거래(B2B)에서 소비자중심(B2C)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IPO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해석이다.

더불어 금융투자업계는 신송홀딩스의 기업규모를 고려했을 때 코스닥이 어울린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창업자 조갑주 회장의 의견에 따라 현재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신송홀딩스는 오는 5~6일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상장 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총 354만8658주 모집에 희망 공모가 범위는 5200~6천원이며, 총 공모 규모는 184억~212억원이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오는 11~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송홀딩스는 2년 전 유가증권상장을 추진했으나 지배구조 문제로 상장이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신송식품홀딩스가 신송식품을 지배하고 신송산업홀딩스가 신송산업을 지배하는 구조였지만, 지난 2010년 6월 두 지주사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신송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배구조가 변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1년에 상장을 나서자 증권 거래소가 제동을 건 것이다.

이번에 코스피 상장기업이 된다면 일반적으로 지주사들이 상장 후 분할 합병하는 것과 달리 지주사가 직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초 DSR과 지난달 현대로템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코스피 상장기업이 될 예정이다.

한편 신송홀딩스는 간장과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를 전문으로 다루는 신송식품과 소맥전분을 다루는 신송산업을 100%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두 업체는 곡물사업과 임대사업, 외식사업도 겸하고 있다. 임대사업은 여의도에 위치한 신송빌딩, 대오빌딩, 신송센터빌딩이며, 외식사업은 치킨 프랜차이즈 ‘O′coco(오코코)’를 운영 중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조갑주 대표이사(36.7%) 등 24인이 68.9%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59억원과 122억원, 당기순이익은 93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48억원, 50억원을 올렸다.

신송홀딩스 측은 “공모 자금 대부분을 신송산업과 신송식품의 자동화생산라인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장류와 소맥 전분 외에 또 다른 신규사업을 개척하면서 다양한 판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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