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산업의 ‘창조경제’ 전략
식품외식산업의 ‘창조경제’ 전략
  • 관리자
  • 승인 2013.11.1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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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호 사설
올해 식품·외식관련 학회들이 개최하는 추계 학술대회의 화두는 온통 창조경제가 주제가 되고 있다. (사)한국외식경영학회의 ‘창조경제시대의 외식산업 육성방안’, (사)한국조리학회의 ‘외식, 식품, 농축산 동반성장을 위한 창조 조리 전략’ 등….

현 정부가 전 산업에 걸쳐 ‘창조경제’에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식품·외식업계 역시 창조경제를 통해 지속성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그러나 식품·외식업계에서 창조경제를 충분히 이해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며,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무부처인 미래창조부는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ochnology/ 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전략”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 필요

현 정부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의 근원은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Daniel H. Pink)와 스콧 매케인(Scott Mckain)의 이론인 ‘하이콘셉트(High Concept)’와 맥을 같이 한다.

다니엘 핑크와 스콧 매케인은 “새로운 시대, 즉 하이콘셉트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무관해 보이는 아이디어의 결합을 통해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역량,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들을 종합적으로 지칭하는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즉 하이콘셉트시대란 ‘소비자들이 경험, 디자인, 스타일, 스토리 등 감성적, 무형적 가치를 중시하게 됨에 따라 창의적, 독창적, 전뇌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를 말한다.

식품·외식업계도 농축수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의 융복합화를 통해 다양한 상품이나 메뉴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 식품·외식과 음악, 자연, 문화와의 융복합은 물론 바이오, 관광 등 일반소비자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융복합화의 터전을 만들어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새로운 기회,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식품·외식산업이 6차산업이자 미래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식품·외식업계에서 창조경제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은 수없이 많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발효 생햄 ‘하몽’이나 양잠으로만 이용하던 누에를 통해 개발한 주름살 제거 화장품, 혈압강화제, 강장제를 비롯해 굳지 않는 떡 등 수없이 많다.

창조경제 접목해 고부가가치 창출해야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화를 통한 메뉴개발도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세계적인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인 음식은 뛰어난 스타셰프들이 기존의 요리와는 달리 과학적인 방법을 접목해 상상할 수 없는 요리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식품·외식업계와 융복합화는 무궁무진하다.

식품·외식산업은 더 이상 비용절감을 한다거나 신기술의 개발 등을 통해 전통적인 제품혁신과 고객가치 제고로는 점차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창의적, 독창적, 다양한 융복합화 등을 통해 경쟁하는 새로운 시대, 즉 창조경제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즐겁고 감동적인 충격을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감성적인 유대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식품·외식산업은 이제 창조경제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영정신이 필요한 시기라 하겠다.

우려되는 바는 창조경제가 박근혜정부의 슬로건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서는 안된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책이 될 때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으며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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