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골’ 원료 트렌드로 각광
‘한우 사골’ 원료 트렌드로 각광
  • 김상우
  • 승인 2013.11.22 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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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우족값 하락으로 가격경쟁력 갖춰 가정간편식 제품 인기
최근 식품업계가 한우 사골을 베이스로 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는 등 한우 사골 제품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한우 사골 가격이 대폭 저렴해진데다 겨울철을 맞아 사골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 비싼 한우 사골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호주, 뉴질랜드산이 주류를 이뤘을 때와 비교할 때 한우 사골이 새로운 원료 트렌드로 각광받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체 사골 가정간편식 제품군 매출 중 한우를 사용한 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5.6%에서 올해 10월까지 9.2%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산 사골을 사용한 제품의 비중은 95.4%에서 90.8%로 하락했다. 롯데마트의 축산 매대에서 원물 형태로 판매되는 한우 사골과 우족 매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27.9%나 급격히 올라갔다.

롯데마트는 한우 사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체 15종의 사골 가정간편식 PB제품군 중 5종에 그쳤던 한우 사골 제품 수를 10종으로 늘려 수입산 사골과 한우 사골 제품의 비중을 5대5로 맞출 예정이다.

이마트도 지난 10월 29일 출시한 ‘이마트 곰탕 3종(한우곰탕, 한우 꼬리곰탕, 한우고기곰탕)이 현재까지 총 3만 팩 이상 판매돼 기존 곰탕 상품 판매량의 20배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인해 사골, 우족 등 부산물 원물 판매가 부진하면서 한우를 이용한 사골곰탕 개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의 우족, 사골 등 곰거리 매출은 최근 수년간 매년 5~10%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사골 가격도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축산물품질평가원 경락가격을 보면 사골 kg당 평균 3천원 안팎이 책정돼 전년 대비 48%나 폭락했다.

PB제품 외에도 라면업체인 팔도는 지난 6일 ‘한우설렁탕면’을, 삼양식품은 지난 9월 ‘구운면’ 2종(한우사골 매생이탕면, 한우사골 얼큰육개장)을 출시해 수입산 사골 원료를 사용한 농심의 ‘사리곰탕면’에 맞불을 놓았다.

앞서 대상은 지난 3월 국·탕·찌개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면서 한우 사골 사용으로 차별성을 강조한 ‘한우사골진국’을 출시해 오뚜기와 아워홈의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사골 가정간편식 시장은 뉴질랜드산 사골엑기스를 원료로 사용한 오뚜기의 ‘옛날사골곰탕’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아워홈이 호주산 사골로 만든 ‘사골보감탕’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이 외에도 단체급식업체인 동원홈푸드는 최근 한우가격 폭락으로 인해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한우 사골을 대량으로 수매한 후 각 사업장에 사골 메뉴를 내놓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자혁 동원홈푸드 FS사업부 상무는 “한우 사골을 사용한다면 한우농가 돕기에 일조할 수 있고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적잖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우 사골 가격의 폭락으로 정부는 식품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한우 사골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한우 사골 이용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사골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은 고무적”이라며 “한우 사골의 적극적인 이용을 위해 여러 지원 혜택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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