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송구영신음악으로 식품외식기업 氣 살리기
[월요논단] 송구영신음악으로 식품외식기업 氣 살리기
  • 관리자
  • 승인 2013.11.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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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장
“… 이처럼 게임이 잘 안 풀릴 때 선수들은 뛰면서도 말을 많이 해야 합니다. 서로 큰 소리로 독려해야 합니다. 아직 시간 충분합니다…”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감독이 중계방송 해설할 때 우리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두르기만하지 답답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일러주는 말이다. 선수시절 세계 최고 리그였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년간 98골 외국인선수 최다득점기록(페널티킥 없이 모두 필드골), 연봉랭킹 3위, 프랑크푸르트 레전드 11선정 등의 신화를 쓴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국내 프로팀의 감독과 국가대표팀 감독을 두루 역임한 그가 허투루 말할 리 없다. 아무리 어렵고 불리한 상황이라도 기죽지 말고 선수 상호간의 독려와 응원을 아끼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그의 충고는 가령 지고 있는 축구선수들처럼 겁먹은 듯 풀죽은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는 식품외식문화 산업계에 적용해도 좋을 듯하다.

세밑이 코앞에 다가오는데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집회와 시위로 여전히 시끄럽다. 가톨릭 일부 사제들도 나서는 바람에 더욱 어수선하다. 올 국민소득이 1인당 2만4천달러로 올랐다지만 경제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식품외식업계의 경우 새 정부 초부터 관련업무 주무부처 관련 정부조직개편안에서 시작해서 의제매입세액공제 제도의 30% 한도제의 도입 등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을 거쳐 대기업의 구내식당 진입반대와 골목상권 지키기 등 현안을 놓고 결국은 두 주먹 불끈 쥐고 흔들어댈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어렵고 또 어려웠던 한 해였다. 그러므로 올 세밑이야 말로 차범근 감독의 말마따나 업자 상호간 큰 소리로 서로를 독려, 위로하고 격려하며 응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내년에 닥칠 어려움을 뚫고 나갈 힘을 비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수단과 방법 중 하나가 음악이다. 위로와 희망이야말로 음악의 본질적 가치이자 기능이기 때문이다.

매년 12월만 되면 온갖 성탄음악이 곳곳에 울려 퍼진다. 개중에는 헨델의 ‘메시아’나 하이든의 ‘천지창조’ 따위의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도 있지만, 경쾌한 캐럴이나 팝송 스타일의 음악도 적지 않다. 클래식이건 캐럴이나 팝이건 콘서트 현장에 직접 가는 게 최선이지만 시간과 비용이 여의치 않다면 음반이나 동영상물로도 충분하다.
캐럴에서는 우선 전설적 합창 지휘자 로버트 쇼(1916~1999 미국)의 합창편곡과 R. 버넷의 관현악 편곡에 의한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유명하다. 그 작품은 모두 4장, 각장 4곡의 캐럴로 구성돼 있는데 최고의 캐럴 칸타타라는 평판이다. 로버트 쇼의 직접지휘 음반 (아틀란타 심포니 & 합창단)이 유일하다. 국내판은 김명엽 지휘음반(서울바흐합창단 &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1996.12.12. 예술의 전당 실황)이 있다. 팝이나 크로스오버에서는 전통의 폴 모리아와 제임스 라스트가 있고 요즘은 앙드레 류가 뜨고 있다.

올 송년 콘서트의 경우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전석 매진된지 오래됐고 KBS 교향악단과 코리안 심포니, 그리고 지휘자 금난새 등의 송구영신 콘서트도 비슷한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남성 성악가 80여명으로 구성된 솔리스트 앙상블의 정기연주회 겸 송년 음악회도 눈에 띈다. 공연내용에 관한 일부 논란과 상관없이 1984년부터 지난해 공연까지 모두 29회를 거듭하면서 송구영신 최고 인기공연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12월 29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송구영신음악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비롯하여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등의 음반도 시중 음반점과 인터넷을 통하여 쉽게 만날 수 있다.
고수준, 고품격이지만 듣기 편하고 즐거운 빈 신년 음악회를 비롯한 외국의 유명신년음악회 실황 CD와 DVD 역시 위로 격려용으로는 그야말로 딱이요 안성맞춤이 아닌가 한다.
지금이야말로 어렵고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식품외식문화산업의 기 살리기를 시도할 때다. 그 중심에 송구영신 음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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