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 위한 모닝 메뉴 확대 전망
바쁜 현대인 위한 모닝 메뉴 확대 전망
  • 김상우
  • 승인 2013.12.0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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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맞벌이 가정과 식생활 변화 맞춰 아침 대용식 증가
▶ 외식업계가 모닝 메뉴군을 더욱 강화하고 전문화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던킨도너츠, 맥도날드, 써브웨이의 모닝 메뉴.
“한국인들은 아침에도 꼭 밥과 국을 먹는다”는 말은 이제 옛말.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패턴과 싱글족, 맞벌이 가정의 증가는 한국인의 식문화를 크게 바꿔놓았다.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요기할 아침 대용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식품외식업계는 다양한 아침 상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업계는 지난 2009년 7100억원이었던 아침 대용식 시장이 올해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아침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는 편의점 주요 시간대별 매출 구성 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오전 출근 시간대 매출 구성비는 유음료가 23.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각긱밥 등 미반류도 8.5%를 차지해 오후나 야간 시간보다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6시~10시 사이 세븐일레븐의 주요 상품인 삼각김밥과 동그란 주먹밥의 매출 구성비는 각각 13.1%, 12.9%로 하루 중 가장 높으며, 그 외 빵과 칼로리바와 같은 상품들은 각각 13.9%, 13.1%를 차지해 역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국내 식문화가 소식하되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는 방향으로 전환됨에 따라 외식 브랜드 역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모닝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몇몇 브랜드들은 모닝 메뉴군을 더욱 강화하고 전문화해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올해 국내 론칭 20주년을 맞아 ‘Eat & Drink, All-day Dunkin’ 콘셉트를 새롭게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10월 기존 핫밀 제품을 강화한 ‘모닝콤보’를 선보였다.
단품으로만 판매되는 핫밀에서 벗어나 모닝 메뉴와 음료 세트가 2900~3900원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모닝콤보는 달걀과 치즈 등을 넣어 든든한 아침식사의 역할을 하면서도 칼로리 부담이 크지 않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던킨도너츠의 모닝 메뉴는 기존 메뉴군인 핫밀로 분류된다. 과거 던킨도너츠 전체 매출 비중에서 핫밀은 한자리수를 유지했으나 모닝콤보 출시 후 핫밀의 매출은 전체에서 10%를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던킨도너츠는 장기적으로 모닝콤보를 포함한 핫밀의 판매 비중을 약 2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조식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모닝 메뉴를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조식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샌드위치전문점 써브웨이는 모닝 메뉴를 3년 전 일부 매장에만 도입했다. 그러나 더 많은 매장에서 모닝 메뉴를 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고객들의 요구와 최근 싱가포르 매장에서의 모닝 메뉴 인기에 힘입어 한국 매장에도 모닝 메뉴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특히 써브웨이의 모닝 메뉴 확대는 콜드푸드인 샌드위치의 특성상 소비자들이 아침에 섭취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자 따뜻하고 영양소를 고루 포함한 조식 메뉴로 선보여 아침 매출을 높이고자 하는 경영전략이었다. 그 결과 모닝 메뉴 매출은 과거 5% 미만에서 약 2배로 상승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써브웨이가 미국, 캐나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도 모닝 메뉴를 출시해 그 판매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도 보다 간편하고 든든한 아침을 사 먹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에 향후 국내 조식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모닝 메뉴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맥도날드는 오전 4시부터 10시30분까지 맥모닝을 판매하고 있다. 달걀,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만든 맥머핀과 핫케익, 해쉬 브라운 등 비교적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맥머핀에 토마토를 추가한 메뉴를 출시해 맛과 영양을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에 따르면 맥모닝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프리 커피 데이’, ‘내셔널 블랙퍼스트 데이’ 등의 이벤트로 소비자들이 모닝 메뉴를 무료로 맛볼 수 있게 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맥모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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