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탄산음료+맥주 ‘양날개 가시화’
롯데칠성음료, 탄산음료+맥주 ‘양날개 가시화’
  • 김상우
  • 승인 2013.12.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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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643억원·전년 동기比 28.5% 증가 … 내년 상반기 맥주시장 본격 진입
국내 음료 시장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3분기 공시 발표 이후 증권가의 연이은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매출은 6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 당기순이익도 63.5% 늘어난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결과를 두고 “수익성이 우수한 탄산음료와 커피 등의 판매 호조, 재료비와 마케팅비의 통제 노력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군은 영업이익률이 다른 음료군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기준 탄산음료군의 매출액 비중은 28%에 달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대형마트 의무휴무제와 경기침체로 모든 음식료품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탄산음료는 1·2·3분기까지 전년 대비 3.7%, 5.8%, 5%의 매출액 성장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해외 수출이 엔저영향과 막걸리 판매 축소로 11% 감소한 점과 핫식스 판매액의 20~30% 감소, 주스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8.8% 역성장한 점은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성장성은 제한적이나 단기 실적 모멘텀은 확대될 것”이라며 “음료 1위 시장지위로 확보된 가격결정력, 신제품 출시, 2014년 5월 맥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 연구원의 언급처럼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014년 상반기 안에 맥주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충주 맥주생산공정 건설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맥주 시험 생산을 시작한 뒤 빠르면 2014년 초 브랜드 네이밍까지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본 아사히 맥주와 사업교류를 통해 맥주 사업 구상을 본격화했으며 소주 부문의 경험을 살려 단기간 내의 시장 안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초 국세청에서 맥주 제조업 면허를 획득하고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충청북도 충주기업도시 사업지구 내 연간 생산량 5만㎘ 규모의 맥주생산 공장 설비 투자를 진행해왔다. 총 투자금액은 1800억원 상당이다. 더불어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7천억원을 투자해 신규 맥주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1월 27일에는 1천억원 규모의 3년물 무보증 회사채 청약을 실시해 맥주사업의 실탄 마련에도 나섰다. 신용등급은 AA+로 권면이자율은 3.17%다. 이번 회사채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800억원 상당이 사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200억원은 지난 11월 21일과 22일에 걸쳐 집행한 맥주 시설 투자자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으며, KDB대우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사로 참여했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건실한 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롯데계열사라는 메리트도 있다”며 “최근 AA급 회사채 중에서도 3년물에 대한 수요가 끊이지 않는 만큼 기관투자자 수요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사업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맥주 시장은 오는 2014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수입맥주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세법개정안과 주세법 완화로 롯데 및 외국 기업, 국내 하우스맥주까지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유통망을 완벽히 석권하고 있는데다 두유와 에너지음료 등 새로운 사업군을 끊임없이 창출하고 있다”며 “확실한 유통망이 있어 신제품의 성패 유무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보이지 않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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