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수 있는 약속’으로 우수 프랜차이즈 일궈내
‘지킬 수 있는 약속’으로 우수 프랜차이즈 일궈내
  • 연봉은
  • 승인 2013.12.0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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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희 칠성외식 대표이사
칠성포차, 국내 1등 브랜드 자리매김 후 일본·중국 등 진출 계획
‘노력의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칠성외식 회의실 벽면에 있는 문구다. 37살이란 젊은 나이에 칠성포차(칠성외식)를 가맹점 80여개에 육박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킨 이나희 대표이사는 10년 가까이 KFC 등 외식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지금의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으로부터 국내 포차 브랜드로 유일하게 2013년 하반기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맛있는 포차는 칠성포차’라는 자신감과 포부로 국내 대표 포차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대표의 경영 노하우와 창업자를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 2013년 하반기 우수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소감은?
- 가맹점 확장보다는 가맹본부의 경영이나 운영 시스템을 우선시하고 있다. 그래서 칠성외식의 상태가 어떤지 점검하자는 뜻으로 하반기 우수 프랜차이즈 심사를 신청했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평가 점수가 높게 나와 자신감을 얻었고, 본부 내부적으로도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된 것 같다.

다른 본부, 주점들은 우수 프랜차이즈 지정에 대한 관심이 소홀한 가운데 칠성포차가 포차 브랜드 최초로 우수 프랜차이즈로 지정됐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매년 우수 프랜차이즈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 올해 하반기까지 80여개에 육박하는 가맹점을 거느린 칠성외식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은?
- 칠성포차는 12월 초 기준 공사 중인 곳까지 포함하면 75개의 가맹점이 있다. 무엇보다 칠성외식은 가맹점 개수를 늘리기 보다는 가맹점당 매출을 중요시하고 있다.

즉 신규 가맹점 개설보다는 점당 매출 향상을 선호하고 있다. 4년 전 칠성포차를 론칭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칠성포차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당시엔 다소 생소한 포차 프랜차이즈를 눈여겨보고 매콤한 닭요리(칠성마약찜닭)를 기반으로 한 포차를 론칭하게 됐다.

지금은 포차 프랜차이즈로 등록된 업체만도 20곳이 넘을 정도로 포차가 주점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결국 트렌드를 남보다 빨리 구상하고, 메인요리인 칠성마약찜닭을 기반으로 대표 포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와 함께 공중파 3개 방송사는 물론 일본 방송에도 맛집으로 소개된 점도 지금의 칠성포차를 있게 한 요인 중 하나다.
▲ 칠성외식만의 차별화된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은?
- 가맹점과 직영점이 사용할 재료나 상품은 본사가 생산해서 더 좋은 가격에 납품하는 것부터 경쟁력의 시작이라고 본다. 또 주점업이기 이전에 외식업이기 때문에 조리기구 하나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를테면 중식 조리에 사용되는 웍과 같은 조리기구가 반드시 주방에 들어갔다. 즉 칠성포차의 메뉴 맛은 바로 불(화력)맛이다.

또한 외식업에 맞는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로 칠성외식의 슈퍼바이저나 마케팅 담당자들도 반드시 직영점에서 최소 3개월 이상 현장 근무 기간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게다가 칠성외식의 영업 인력은 단 1명에 불과하다. 대신 수퍼바이저와 조리 인력이 전체 직원의 80%를 차지한다. 칠성외식은 1인당 100개 이상을 관리하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수퍼바이저 1인당 담당 가맹점 수가 15개에서 20개 정도이다. 그만큼 내실 있는 가맹점 관리로 장사가 잘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맹점 10개당 1개꼴로 직영점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언제든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직영점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인건비나 개발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충당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마케팅은 내실 있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번성점포 자체라고 생각한다. 장밋빛 전망보단 직접 현장에서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다.

▲ 칠성포차 론칭 초기인 2009년과 지금을 비교해 외식산업의 상황과 여건은 어떻게 변화했다고 보는가?
- 금융위기가 휩쓸고 지난 2009년의 상황을 보면 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흐름이 소자본 창업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해부터 스몰비어가 부상했고, 치킨 역시 가격 대비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브랜드나 두마리치킨 콘셉트를 내세운 곳의 매출이 많이 올랐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고가 정책을 펴는 곳은 매출이 하락했고, 퓨전 콘셉트를 앞세운 브랜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종합하면 소자본을 들여 작은 규모의 매장을 창업하는 방식으로 공략한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자본 창업이다 보니 투자 자본 대비 기대 매출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 최근 들어 프랜차이즈 외식 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대안으로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화를 강조하고 있다. 해외 진출 계획은 있는지?
- 국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진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성공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 확실하게 국내에서 제대로 검증을 거쳐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칠성포차는 10년, 또는 20년 이후까지 장수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로 진출하기 이전 국내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가맹점의 안정적인 매출이 우선이다.

재밌게도 중국 옌지(延吉), 캐나다 토론토에 칠성포차라는 이름의 카피 브랜드가 있고, 호주나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가맹점 개설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해외로 진출하기 보단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3년 안에 국내 1위 포차로 자리매김하고 이후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다. 국내에서 1등하지 못한다면 해외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다.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에 일본이나 중국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 외식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면서 반드시 고수하는 원칙은 무엇인가?
- 우선 고수하는 원칙은 가맹점주의 만족도다. 특히 그 중에서 가맹점들 대부분이 3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칠성포차의 경우 1층 100㎡(30여 평) 기준으로 평균 월 매출이 4500만원이다. 즉 가맹점주의 수익을 우선 원칙으로 하면서 폐점율도 극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 가맹점주에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강조하고 있다. 즉 2~3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가맹점 지원과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보증금과 권리금, 시설비 등 총 투자금을 2년 안에 회수할 경우 보통 성공한 것으로 보는데, 칠성포차의 경우 2년에서 늦어도 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있다.

특히 칠성포차 가맹점주 가운데 3분의 1은 추가로 가맹점을 개설할 정도다. 그만큼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신뢰로 이어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폐점도 줄어들고 있다.

▲ 2014년 외식산업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 2014년에는 소자본 창업을 앞세우며 시장에 무분별하게 진출해 있는 브랜드들 가운데 일부는 시장에서 정리되는 방식으로 구조 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내년에도 경기가 어려울수록 투자대비 리스크를 줄이려는 경향 때문에 여전히 소자본 창업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행을 좇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아이템들이 아무리 고객이 밤낮 할 것 없이 줄을 설 정도라 하더라도 3년 이상 지속되는 브랜드를 찾기 어렵다. 또한 가맹점을 관리하는 가맹본부의 수퍼바이저 인력이 부족한 브랜드도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외식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꼭 조언하고 싶은 것은?
- 일단 외식업이 자신에게 맞는 옷인지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치킨전문점을 창업하려고 한다면, 일단 배달을 직접해보기도 하고 닭도 튀겨보고, 홀 서빙 등 적어도 6개월에서 1년은 과정별 업무를 경험한 후에 창업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또 창업자나 업종 변경을 희망하는 점주들도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몇 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는지 체크해보길 바란다.

▲ 앞으로 칠성외식의 목표와 비전, 계획은?
- 칠성외식의 목표는 ‘맛있는 포차는 칠성포차’라는 슬로건으로 표현할 수 있다.

본사 사무실에 5천만원을 들여 조리실을 갖출 정도로 1년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연구 개발비, 조리인력 충원이다.

PPL 마케팅, 드라마 협찬보다는 세종대, 경희대 등 대학교의 조리학부 학생들에게 포차에 어울리는 메뉴를 제안받아 선발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즉 음식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메뉴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 또 2014년엔 점주들에게도 메뉴 제안을 받아 선정된 메뉴 개발자는 포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직영점 2곳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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