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산물 가공 및 유통 업체인 ‘수협’은 수산물 유통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물류시스템 개선의 모범사례를 보이고 있다.
산지에서 직송된 수산물을 자체 가공시스템으로 처리하고 자체 유통조직인 바다마트를 통해 소매하는 이상적인 식자재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이 수협이다.
수협은 ‘당일발 수산물 직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산물들이 산지에서 직송돼 공판장에서 판매가 되기까지 최소 하루정도 소요 되는 반면 수협 판매사업부는 이를 개선해 매주 화요일 목요일만큼은 산지에서 당일 새벽 직송한 제철 수산물 공급하고 있다.
산지에서 수산물을 확보하고 가공단계를 거쳐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 분명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수협이 직거래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4년 11월. 고심 끝에 시작된 이 시스템의 가동은 바다마트 인근 개인고객과 외식업체 구매담당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2005년 2월경 본격화되기 시작해 올 들어 체계가 갖추어 졌다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수협 판매사업부의 홍준표 과장이다.
올해로 입사 13년차를 맞이하는 홍준표 과장이 경남 함안, 통영 등지에서 근무하다 중앙회 본사로 옮긴 것은 지난 2004년이다.
각 수산물 산지와 인접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전 수산물 유통과정을 경험한 홍 과장은 “유통사업은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대규모 물량들이 오가는 데다 수산물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제품 관리가 매우 어려운데 가끔은 고객 관리 소홀로 인한 제품문제까지 책임을 물어와 곤혹스럽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수협’의 제품이라는데 대한 믿음이 크기에 작은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다는 것에 오히려 자부심을 느낄때도 있다”며 “바다마트의 점포수를 늘려나가는 외형성장이 아니라 현행 수산물 직거래 시스템과 같은 물류 시스템 개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물류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최소화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식으로 내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 24개 바다마트 매장의 제품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홍준표 과장. 웰빙이라는 말이 유행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친환경적이고 웰빙에 부합하는 것이 수산물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우리의 안전한 식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싶다.
이성민 기자 minfood@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