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생활속 예방수칙 7가지
조류독감 생활속 예방수칙 7가지
  • 김병조
  • 승인 2005.10.2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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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 예방약 없고 철저한 소독 필요
야생 및 도심 조류 접촉 절대 금물
철새도래지, 축산농가 다녀올 경우 락스류로 신발·의복 등 소독하도록

"조류인플루엔자, 이렇게 예방하면 OK!"

세계가 조류인플루엔자로 거의 공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우리 나라도 무풍지대는 아니다. 딕 톰슨 세계 보건기구 (WHO) 대변인은 최근 "지금까지의 모든 증거들을 종합하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이 인간에 전염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과민 반응을 경계한 바 있지만,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사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여러 정황으로 보아 조류인플루엔자의 인체 간 감염이 오게 되면 그 여파는 클 것"이라고 유행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일반 가정은 제대로 조리된 가금류 요리만 먹으면 원칙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에 노출될 경우가 없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접촉성 전염병으로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므로 소독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다음은 유한양행이 제시한 조류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는 7가지 생활 속 수칙들이다.

1.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까지는 인체 간 감염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발발 가능성은 크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에 대한 유일한 치료약으로 알려진 '타미플루'는 생산량이 매우 적다. 얼마 전 영국 정부는 비밀리에 작성했던 타미 플루 우선 배포 리스트가 공개돼 곤욕을 치른 바 있을 정도다.

2. 조류인플루엔자는 혈청 유형이 다양해 효과적인 예방약이 없다. 조류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 물, 먼지, 사람의 의복이나 신발 등에 묻어 일어나므로 철저한 소독이 중요하다. 축산 농가에서는 사육 중인 닭. 오리 등이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축사와 사료 창고 등에는 그물망 설치나 비닐 포장 등의 조치를 취해 철새의 배변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홈페이지(www.nvrqs.go.kr)에는 조류인플루엔자에 유효한 소독제들이 명시되어 있다. 이소클린 등 이염화시안산 나트륨 계열, 알데하이드 제제, 하라솔 등 차아염소산 염 계열(락스) 등으로 가축 및 축사 바닥, 차량, 운반용구, 축사 기구 또는 생활 공간 주변을 소독하면 된다.

3. 조류인플루엔자는 소화기가 아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섭씨 75도 이상에서 2분, 68도에서는 5분 이상만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제대로 조리한 가금류를 먹는 것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세균의 온상으로 알려진 행주나 도마를 락스로 철저히 소독하지 않으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도마와 행주를 시중에서 시판되는 락스 50배 희석액으로 살균하면, O-157, 황색 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비브리오, 세균성 이질균 등이 10분 후 99.9% 멸균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4.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은 독감은 물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손과 얼굴을 씻고 양치질하는 것이 간단한 방법이자 예방 첫 단계다. 집에 와서는 의류나 신발 등을 락스로 깨끗이 소독하도록 한다. 고령자나 영.유아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최근 태국 방역당국이 방콕에 서식하는 비둘기 등 도심의 조류를 표본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인 H5N1감염사실이 확인돼, 도심에서 활동 중인 조류의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집 주변의 비둘기나 참새 등 새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

6. 낙동강 하류와 을숙도, 창원 주남 저수지, 금강 하구 둑 등 철새 도래지를 방문하게 되면 철새와 직접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10월 1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보 발령을 통해 이들 지역 등을 다녀올 경우 귀가 전 신발 등을 세척·소독할 것을 주문했다. 간편한 방법으로는 조류인플루엔자에 효과적인 소독제인 락스(차아염소산 나트륨계 소독제)를 희석하여 신발과 옷 등을 소독하면 된다.

7. 동남아 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국가로 여행을 할 경우에는 도심이 아닌 시골 지역의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 사전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이 어떤 국가의 어느 지역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지역 축산 농가는 방문하지 않도록 한다.

김병조 기자 b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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