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의 맛·재미, 다미안에서 누리세요”
“차(茶)의 맛·재미, 다미안에서 누리세요”
  • 이인우
  • 승인 2013.12.2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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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소비자 공략해 시장 활성화 꾀한다
커피 문화의 원조 격인 서구에서는 동양의 차 문화가 은은한 차 향기처럼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 반면 과거 차 문화를 중시했던 우리나라에서는 차 대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든 사람들만 거리를 누빈다. 다미안은 커피로 뒤 덮인 국내 음료시장에서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블렌딩 티를 개발해 차 문화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너도나도 커피전문점을 론칭하고 커피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분주한 이때, 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뚝심 있는 기업이 있다. 26만4462㎡(8만 평) 규모의 해남 다원에서 유기농 녹차와 국화차를 재배하고 남미, 유럽, 인도, 스리랑카, 중국, 대만 등 세계 유명 차 산지에서의 대규모 계약 재배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차를 수입하는 다미안이 바로 그 곳이다.

약 95조원 규모의 세계 차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200억원 정도다. 명절에 조상님들께 예를 올리는 ‘차례(茶禮)’라는 말의 어원이 우리의 차 문화에서 비롯됐으며 세계적인 우수 문화재로 알려진 고려청자, 조선백자 등의 도자기 역시 차 문화와 함께 발달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차 시장 규모는 안타까울 만큼 작다.

그러나 미국 뉴욕과 시애틀에 커피가 아닌 동양식 티하우스가 들어서는 등 북미에서 차전문점이 증가추세다. 다기(茶器)를 사용해 천천히 차를 음미하는 동양의 차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와 건강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 성향이 맞물려 앞으로 우리나라 차 시장이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다미안은 B2B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차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B2B 차 원료 시장, 그 누가 우리를 따라올까
국내 B2B 차 원료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미안은 롯데, 해태, 동아오츠카 등 차 음료를 생산하는 식품 기업뿐만 아니라 엔제리너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 및 나뚜루와 같은 아이스크림전문점에 차 원료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다미안은 자체 다원에서 유기농 재배로 녹차·국화차를 생산한다. 또 외국 유명 차 산지에서 계약 재배해 들여오는 차 원료는 직접 품질관리를 맡아 2~3번씩 농약을 비롯한 각종 안전성 검사를 거친다.

다미안의 전신은 TRC(Tea Research & Consulting)라는 차 관련 업체 컨설팅 기업이다. 컨설팅 경험을 살려 차 제조·판매는 물론 거래 업체에 차와 관련한 컨설팅을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 컨설팅 업무는 차 선호도가 낮은 국내 소비 시장에서 중소 차전문 기업의 약진을 돕고자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에 맞는 차 음료와 그에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에 대한 시장성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이언트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그렇다고 구매 단위가 큰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들만이 다미안의 타깃은 아니다. 소규모 개인 업소 역시 유기농 차 원료를 고집하는 다미안의 제품력을 알아보고 꾸준한 구매와 컨설팅을 원하고 있다.


● 블렌딩한 차로 맛과 향에서 경쟁력 우위
김종태 다미안 대표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차가 커피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단하지만 명료한 대답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숭늉, 보리차, 옥수수차 등의 구수한 맛에 길들여져 커피의 쌉쌀하면서도 구수한 맛에 쉽게 적응하지만 차 특유의 떫은맛에는 익숙하지 않다.

김 대표는 구매 파워를 가진 소비층이 점차 젊은 층으로 옮겨감에 따라 차 제조업체도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않으면 앞으로의 시장 확대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감했다.

이에 기존 ‘전통’ 차의 느낌에서 벗어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섰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다미안의 블렌딩 차 제품이다. 한 가지 찻잎으로 맛을 내는 기존 싱글티가 아니라 홍차나 녹차, 허브차 베이스에 오렌지, 레몬, 베리류 등의 건과일이나 초코칩, 바닐라 등을 적절하게 믹스해 향을 풍부하게 만들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달콤한 차를 제공한다.

맛뿐만 아니라 차를 즐기는 마음가짐도 즐거움이 동반돼야 한다고 믿는 김 대표는 기존 티백에 재미요소를 한껏 담은 마음티 시리즈를 출시했다.
마음티 시리즈는 티백의 컵걸이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재미있는 일러스트를 삽입하고 뜨거운 물에 간편하게 우릴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이는 다미안의 B2C 브랜드인 티젠에서 제작한 제품이지만 깜찍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구매문의가 잇따른다.

다미안은 블렌딩 차뿐만 아니라 홍차, 허브차, 한방 전통차, 곡류차를 비롯해 다양한 맛의 라떼믹스, 아이스티믹스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해 B2B 공급업체로서 손색없는 면모를 보이고 있다.


● 차 R&D센터, 아카데미로 국내 차 시장 더욱 키울 것
다미안은 국내 차 문화 활성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차전문 카페 론칭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계획은 아니지만 젊은 고객층이 맛있는 차를 카페에서 간편하게 테이크아웃할 수 있도록 해 차 대중화에 나선다는 밑그림이다. 여기에 건강성, 티타임을 가짐으로써 얻는 마음의 여유 등 커피와는 다른 차의 이점을 고객들에게 충분히 홍보할 예정이다.

최근 건강차의 개념으로 마테차, 헛개차 등이 큰 인기를 끈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커피전문점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우릴 수 있는 차 제품을 개발해 일반 커피전문점에도 차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르면 오는 2014년에 티 아카데미를 오픈해 식품 기업의 상품 개발자나 음료전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실무에 필요한 차 관련 전문 지식을 쏟아낼 작정이다.
식품 업체 연구소나 마케팅 직원들을 대상으로 차 전문 교육을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김 대표는 “다미안을 국내 차 R&D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의 차 시장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3년 전부터 외국 시장을 뚫기 위해 해마다 10여 번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다미안은 현재 미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러시아 등 1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우수식품의 해외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12일에는 경기도 수출기업인의 날을 맞아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베리에이션 차 제품을 개발해 ‘차는 우려내는 과정이 번거롭고 맛이 없다’는 기존 인식을 불식시키고 차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다미안의 내일이 기대된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INTERVIEW 김종태 다미안 대표

차를 향해 오롯이 달린 열정으로 굳건한 브랜드 이뤄
국내 차전문 업체 중 1, 2위를 다투는 강소기업의 오너라고 하기에 김종태 다미안 대표는 너무 겸손했다. 그는 스스로를 “경영인보다는 전문가나 연구원이라는 수식이 더 어울린다”고 말하며 몸을 낮췄다.

지난 1983년에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차 연구개발 업무를 맡게 된 김 대표는 대만, 스리랑카, 중국 등 외국의 차 연구소를 거쳐 약 18년간 설록차 관련 다양한 업무를 주도했다.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서 살아왔는데 우연한 기회에 국내 기업에 차 원료를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차 연구를 하며 알게 된 지인들이 차 원료를 외상으로 제공하며 수익이 나면 그때 갚으라고 마음 써주었던 것이죠.”

지인들의 배려로 탄탄한 기업을 일궈낸 김 대표는 “처음 독자 브랜드로 차 관련 사업을 시작할 때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머릿속에 그림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차 원료를 유통·공급하는 기업에서 차 관련 제품 제조 사업으로, 다시 제조한 제품들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티숍에서 티 카페와 티 아카데미를 거쳐 티 빌딩을 세우는 계획이었다. 사업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지만 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어느 순간 김 대표가 자신이 처음 세웠던 그림을 차곡차곡 밟아나가게 했다. 현재 티 카페와 티 아카데미에 대한 초기 구상 작업 중인 그가 계획한 궁극의 목표인 티 빌딩을 세우기까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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