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핫 트렌드로 떠오르자 업계 1위인 농심도 비빔면 ‘하모니’를 내놓았다.

농심은 10~20대 신세대를 겨냥한 비빔용기면 브랜드 ‘하모니’를 출시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하모니는 돼지 숯불구이 풍미에 매콤한 태양초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농심 측은 첨단 기술로 액상화한 스프로 직화구이에서 맛볼 수 있는 숯불의 맛을 화끈하게 살렸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앞으로 하모니 시리즈를 차례로 선보이면서 비빔 라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층의 입맛을 확실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빔타입 라면의 절대 강자 짜파게티에 새로운 맛의 하모니 시리즈를 추가하면서 관련 시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AC닐슨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비빔용기면의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는 750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비빔용기면 시장은 지난 2007년 250억원에서 2009년 410억원, 2011년 590억원으로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 팔도 역시 ‘불낙볶음면’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불낙볶음면은 매콤 달콤한 낙지 페이스트에 불 맛을 제대로 살린 볶음면 제품이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의 우수한 액상스프 기술력을 바탕으로 낙지볶음 페이스트의 액상스프와 양배추와 고추 등이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가 조화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물 라면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물 없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물 없는 라면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우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