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다양하고 간편함 장점…도시락 쇼핑족 증가 한 몫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요리를 하는 가정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HMR 시장이 성장하고 소비자들 사이에 일명 도시락 쇼핑족이 등장했다. 이들은 도시락의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식품 조리에 비해 간편하기 때문에 점심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자주 이용한다고 말한다. 본도시락(대표 김철호)이 지난해 12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한 ‘도시락 이용실태’ 조사에서는 야식을 포함한 저녁 식사용으로 도시락을 구입한 응답자가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과거에 점심 식사용으로 이용됐던 도시락이 이제는 가정의 저녁상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본도시락은 도시락 반찬만을 별도로 판매,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육볶음, 고등어조림과 같은 메인요리와 나물무침, 김치 등의 밑반찬 4종으로 구성된 특선반찬을 함께 내놓으면 집에서 차린 상차림과 비교해도 손색없기 때문이다. 한 끼 먹을 양의 반찬만 구입할 수 있어 음식 쓰레기 걱정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전국 2만여 개의 유통망을 가진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 판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도 도시락 쇼핑족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매출이 2009년에는 전년 대비 189.1%, 2010년 113.5%, 2011년도 105.6%을 기록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도시락은 전문점 제품에 비해 종류가 적지만 함께 먹을 수 있는 음료, 반조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인기의 이유로 분석된다. 편의점 업계는 도시락의 종류를 늘리고 맛을 향상시키기 위한 설비에 투자하는 등 제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한편 체중 조절과 몸매 관리에 힘쓰는 20~30대 여성들에게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샐러드 팩 도시락이 인기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레이디 믹스 샐러드, 홈플러스의 가든 샐러드 등은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된 청경채, 치커리, 양상추,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등을 한 번에 먹을 수 있을 만큼 포장해 간편함을 강조했다.
임윤주 기자 lyj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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