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 관계자 모두 장인으로 거듭나길”
“식품외식업 관계자 모두 장인으로 거듭나길”
  • 관리자
  • 승인 2014.01.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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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
‘식품외식산업’ 창조경제 핵심이자 융•복합 산업의 선두주자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등원한 윤명희 의원은 쌀 전문가다. 직능대표로 구성된 비례대표 의원으로 발탁된 기반도 바로 윤 의원의 농축수산 분야에 대한 탁월한 식견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 식품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벌였다.

특히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한국라이스텍(경북 안동시)을 이끌어온 전문 경영인으로서 식자재 생산자와 식품외식업 종사자의 상생을 위한 정책입안에 성과를 일궈왔다.

그는 우리 쌀 전문가답게 전통식품의 위상 찾기 활동에도 열심이다. 식량안보 확보와 함께 우리나라 식품주권 정립을 위해 연말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의 발전과 행보를 같이 하는 윤 의원을 찾아 새해 포부를 들었다.

▲ 지난해 한국전통식품명인들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명인산업을 돌아보는 연수를 직접 기획하고 이끌었습니다, 이번 연수를 추진한 동기와 성과는 무엇인지요.
- 일본은 수백 년 동안 대를 이어온 명품산업이 유명합니다. 특히 손으로 빚는 먹을거리와 식당 등의 명맥이 길고 이들은 모두 세계적인 명가(名家)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무려 5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토종 브랜드 ‘토라야’는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는 양갱만 만들어왔습니다.

이는 일본이 역사와 전통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관련 상품에 당연히 비싼 값을 지불하는 소비문화의 근간이 됐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통문화의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데는 매우 인색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본과 비교할 때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 일본의 ‘소포장’과 ‘로컬푸드’로 대표되는 식품 트렌드도 우리나라 산업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또한 1인 가구와 핵가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소포장은 물론, 식품전반의 소량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시급합니다.

이밖에 일본문화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탄탄한 기본기와 섬세한 디테일도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일본의 명인산업을 돌아보면서 우리나라였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쓴 부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통식품 포장과 상품진열 등은 우리나라에서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함께 일본을 돌아본 우리나라 전통식품명인들도 현지에서 이같은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 식품명인들이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기보다 모든 외식업 관계자들이 장인의식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었습니다.

▲ 지난 11월 전국의 외식산업인들이 가진 ‘불량식품 추방과 근절 결의대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들은 일부 외식산업인들의 식품안전 보장에 의구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업계의 자정 노력이 돋보였다고 봅니다. 외식산업계가 식품안전 보장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 최근 소비자들은 음식의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재료와 위생문제도 꼼꼼하게 따집니다. 이러한 식품안전은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찾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꼽을 정도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외식산업이 발달할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외식산업 규모는 지난 10년 새 110%나 증가하는 등 국가경제발전의 핵심동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산업인이 식품안전에 대한 지식을 쌓고 강한 책임감을 갖지 않는다면, 즉 위생관리에 힘쓰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이어져온 가파른 성장곡선은 꺾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에 신뢰로 부응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식품안전과 외식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회와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외식산업 종사자의 자각과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외식산업인 여러분들께서 먼저 불량식품 추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만 외식산업도 더 탄탄한 기반 위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량식품 근절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격상시키고 불량식품 판매 관련법을 강화하는 등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1년 동안 창조경제가 화두였습니다. 국내 외식산업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식품외식산업은 중소기업 활성화, 고용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의 핵심 가치를 꽃피울 수 있는 융복합 산업의 선두주자입니다.

일자리 창출 등 가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새로운 식자재나 메뉴 개발 등은 가장 창조적인 비즈니스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매장을 꾸미고 선진 서비스를 도입하는 일은 외식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 발전에도 직간접적인 공헌을 하게 됩니다.

창조경제의 의미를 재확인할 수 있는 산업이 바로 식품외식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없었고 관련 사업 추진도 미진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케이팝(K-POP), 한류, 국제행사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었지만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3일만 지나면 자국 음식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한식세계화를 위해 수천억원을 쏟아보았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한식세계화는 해외에서 정답을 찾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봅니다.

한식세계화의 해법은 먼저 국내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한식 메뉴 구성과 일반 한식 대중음식점의 서비스 개선도 필요합니다.

밥을 주식으로 하고 나머지 반찬을 곁들여 먹는 문화는 한식만의 특징입니다. 이러한 문화를 유지하면서 어느 문화권에서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한식세계화라고 생각합니다. 한식이 글로벌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 또한 창조경제의 한 성과로 꼽힐 것입니다.

이를 위해 외식업계 종사자들 스스로 자각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방법을 탐구해야 합니다. 특히 소통과 융합의 시대, 농축산 브랜드를 새로운 산업의 콘텐츠와 접목함으로써 식음료 업계가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축수산업은 이미 1차산업이 아니라 6차 산업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6차산업의 중심에는 식품외식업체들이 있습니다. 단순한 농축수산물을 전혀 새로운 고부가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주역이 바로 외식인 여러분입니다.

▲ 지난해 발의한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이번 법률개정안 통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 우리나라 전통주는 유럽의 와인이나 일본의 사케처럼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막걸리 열풍이 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소비가 크게 줄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조차 전통주는 외면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전통주의 부활과 소비 증대를 위해 먼저 전통주 제조업자들을 불필요하게 억제하는 진입장벽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통과한 개정법률안의 골자는 전통주 제조면허를 받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관할지역 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도록 한 점입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주 제조업자들이 면허 취득을 위해 중앙정부의 장관 추천을 받아야 했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춘 셈입니다. 이를 통해 전통주 제조가 활성화되고 지역을 중심으로 소비층이 넓어진다면 우리나라 고유의 술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조업자들은 더욱 우수한 품질의 술을 빚고 소비자들도 와인이나 수입맥주, 사케 등보다 우리 전통주를 많이 찾게 되길 바랍니다.

▲ 앞으로 외식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이나 의정활동 계획은 무엇인지요.
- 외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합니다.

우선 외식산업 발전의 첫걸음으로 외식산업을 이끌어나갈 전문인력 양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앞으로 학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의 협력체계가 마련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정책협의를 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전통식품명인이나 토속음식 등을 해당 지역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지역 축제 등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일부 지역의 식품외식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 등을 더욱 활성화해 이를 결합한 음식관광(Food tour) 상품도 관련 산업 발전의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음식외식산업을 문화•관광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정책발전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 끝으로 외식산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식품외식산업은 중소기업 활성화, 고용 증대,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의 핵심 가치를 꽃피울 수 있는 융•복합 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식산업인 여러분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희망찬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장희 기자 jang@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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