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산업 새로운 성장 모델 찾아라
식품·외식산업 새로운 성장 모델 찾아라
  • 관리자
  • 승인 2014.01.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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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우리나라 경제를 ‘위기’라고 말들을 많이 한다. 우리 경제가 여러 면에서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위기 속 정면 돌파’를 신년의 경영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융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 사업을 개척해야 한다”면서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바꿔야 하고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는 과감하게 버리자”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의 정몽구 회장도 저성장 속에 치열한 경쟁구도가 만들어 질 것을 지적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사업구조와 중장기전략을 체계화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호황을 대비할 확실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세계경제 전문가들의 지적과는 달리 우리 경제는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식품·외식업계 CEO들 역시 올해 경기가 결코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장기불황과 저성장이란 어려운 환경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국내 외식업경영주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0명중 8명이 ‘새해에는 폐업을 하거나 업종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본지 1월2일자 1면)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지금과 같은 불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올해도 식품·외식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은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천조원을 넘긴 가계부채의 후유증은 우리 경제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불안하기만 하다. 올해 실시되는 지자체 선거,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의 확대방안,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인하, 금연구역지정확대 등 매출 감소를 가져오는 원인뿐 아니라 지난 연말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이 가져올 인건비 부담감, 3년간 연매출 400억원이 넘으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분류하겠다는 중소기업청의 황당한 ‘중소기업 범위제도 개편안’ 등이 가져올 후폭풍이 경영악화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는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세계경제를 지배해온 통화정책, 즉 양적완화정책(테이퍼링·Tapering)을 축소하겠다는 미국의 새로운 경제정책과 더불어 아베노믹스와 엔저 현상이 가져 올 세계경제의 변화,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는 북한 리스크, 저성장, 저물가, 저출산, 저고용 등 4저(低)현상으로 인해 20여 년 가까이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사례와 같이 국내 경기도 끝모를 상황으로 곤두박질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정부가 식품·외식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다각적인 지원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경제학자들의 말대로 올해가 경제 회복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 국내 주요 그룹들이 제시하듯 ‘변화에 유연히 적응하며 확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색’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난해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실 다지기’와는 달리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으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식품·외식업계도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장기불황과 저성장은 이제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이런 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고 성장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찰스 다윈이 그의 대표작인 ‘종의 기원’을 통해 “결국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지적인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적응하는 종이다”고 말한 것처럼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한 시기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적절히 변화하고 준비하는 일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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