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주류업체 ‘선운산 복분자주 흥진’과 업무제휴
롯데주류는 지난 23일 전라북도 고창의 중소 주류업체인 ‘선운산 복분자주 흥진’과의 복분자주 해외 수출 공동 진행을 내용으로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체결된 협약에 따르면 농업법인 흥진은 해외에 판매될 복분자주를 생산하고, 롯데주류는 관련 제품의 R&D지원과 수출 업무, 현지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이번 사례는 롯데주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해 2000년 아셈(ASEM) 정상회의, 2006년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총회 등에서 만찬주로 사용됐던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를 발굴해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선 것.
특히 전통주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국세청 등 관련 기관에서 소주나 맥주회사들도 전통주를 유통할 수 있게끔 규제를 개혁하는 등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기관이 협업한 사례라고 롯데주류 측은 설명했다.
롯데주류는 국내 판매도 가능하지만 복분자주를 유통하는 국내 중소 유통업체를 고려해 해외 판매만 실시하기로 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넘어 국세청 등 정부 기관에서도 규제를 완화한 만큼, 고품질의 복분자주로 한류 열풍이 강한 동남아 지역에 우리 술의 인지도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지역 수출 제품은 흥진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선운산 복분자주(용량 375㎖, 알코올 도수 16%)로 추진 중이며, 2월 이후부터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향후 동남아 국가 외에도 수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2011년부터 동반성장을 위한 취지로 국내 최대 막걸리업체인 서울탁주와 함께 ‘서울 막걸리’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서울막걸리는 지난 3년 동안 350㎖ 캔 기준으로 6600만 개가량 수출됐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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