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양강 위협하는 다크호스 되나?
맥주 양강 위협하는 다크호스 되나?
  • 김상우
  • 승인 2014.02.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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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상반기 중 맥주 시장 진출
올해 상반기 국내 맥주 시장의 본격적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롯데주류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맥주 시장에 판도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오비맥주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에 재인수되면서 오비맥주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꾸준히 맥주 시장 진입을 준비해 온 롯데주류가 국내 맥주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3년 5월 기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57.7%, 42.3%로 이들 두 대기업이 국내 맥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주류는 소주(처음처럼 등)와 양주 시장 등에만 주력해 왔다. 그러나 롯데주류는 지난 2012년 1월 18일 충북 충주시와 맥주공장 신규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3월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했다.

특히 7천억원을 투입해 총 33만㎡의 부지에 건축면적 9만9천㎡, 연간 50만㎘ 생산 규모의 맥주공장을 설립되면 오는 4∼5월 중 신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맥주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양강 구도인 맥주 시장에는 대기업인 롯데그룹의 가세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주류의 소주 제품인 처음처럼의 영업망과 유통망에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아사히 주류가 수입하는 국내 일본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의 아사히맥주와의 제휴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22일 맥주사업 진출이 롯데칠성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사히맥주와 제휴해 고급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 소주 처음처럼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기대 요소”라고 전망했다.

반면 맥주시장 물량 성장 둔화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수입 맥주의 가격 경쟁력, 시장 점유율이 커지고 있는 것은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맥주 사업 진출 초기 마케팅 부담이 큰 것도 우려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당장 올해 롯데주류의 맥주사업이 170억원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5년엔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2016년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즉 영업력과 마케팅력을 고려할 때 롯데주류가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2%를 차지하는 데 큰 무리가 없고, 식품시장 특성상 신사업 진출 다음 연도부터는 마케팅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장희 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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