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매장] 고에몬 강남점
[우수매장] 고에몬 강남점
  • 김상우
  • 승인 2014.02.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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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만난 젓가락으로 먹는 일본식 파스타
일본 유학생 사이서 입소문 난 맛집
서울 강남 한가운데서 일본을 만날 수 있다. 젓가락으로 먹는 일본식 스파게티를 파는 ‘요멘야 고에몬’이 그곳이다.
요멘야 고에몬(이하 고에몬)은 1976년 동경 시부야에서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독자적 스파게티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고에몬 스파게티의 특징은 주문 즉시 대형 가마솥에서 7분 30초간 면을 돌려가며 삶아 쫄깃함을 살리고, 일본 유명 아리타야키 도자기로 만든 접시에 요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독특함을 무기로 고에몬은 현재 전 세계 210여개의 점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한국에는 지난 2012년 12월 오픈했다.

고에몬의 매장에 들어서면 매장 직원들이 합창으로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 반갑습니다)” 우렁찬 인사를 건넨다.
일본 현지의 매장 하나를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 덕분에 오픈 직후부터 일본 유학생, 일본 여행 당시 고에몬을 맛봤던 관광객들이 추억을 되새기고자 매장을 찾으면서 입소문이 나 단숨에 인기 맛집으로 떠올랐다. 고에몬은 전 메뉴 단가가 평균 1만2천원대로 형성돼 있어 일반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가격이다. 하지만 맛과 질에 중점을 두는 지역 상권 특성상 점심시간 단골 직장인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고에몬은 최대의 유동인구를 보유해 안테나숍들이 즐비하다는 강남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레스토랑이 많이 포진돼 있는 11번, 12번 출구와 달리 술집과 의류업체, 오피스가가 몰린 9, 10번 출구 쪽이라 식사 고객 유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오픈주방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하는 한편, 99㎡(약 30평), 55석의 단출한 규모에도 1인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바(Bar)좌석부터 단체석까지 구비한 덕분에 넓은 연령층의 고객이 찾고 있다.

실제로 고에몬을 방문해보면 파란 눈의 외국인부터,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직장인, 데이트 커플까지 다양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다.
강지웅 고에몬 관리본부 점포관리팀 대리<사진>에 따르면 실제로 한달에 한번씩 KTX를 타고 부산에서 상경해 식사를 하고 가는 고객도 있다고.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고에몬도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리지는 않았다.


오픈 당시 달고 짜게 먹는 식습관이 있는 일본인들의 입맛을 그대로 반영한 탓에 고객들로부터 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의 이탈리안 레스토랑들이 스파게티를 먹을 때 기본적으로 피클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피클을 제공하지 않는 것에 대한 컴플레인도 많이 받았다.

한 때 일본 본사와의 마찰이 있었지만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모은 통계자료를 활용해 짠맛을 수정하고 피클을 도입,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렸다.
이 외에도 메뉴 매트릭스 기법을 꾸준히 사용해 메뉴를 추가하는 등 일본 현지의 맛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한국인들의 입맛을 잡기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

강 대리는 “적은 돈으로 일본 현지의 매장에서 먹는 기분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고객들도 많다”며 “지금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받는 만큼 자만하지 않고 한국 내 100호점을 낼 때까지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고 말했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4동 1317-13 1층
문의 02-534-8036

사윤정 기자 suj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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