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착한고용, 고용창출?인력난 해소 ‘일거양득’
외식업계 착한고용, 고용창출?인력난 해소 ‘일거양득’
  • 관리자
  • 승인 2014.02.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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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장애인, 주부 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착한고용’으로 외식업계 인력난 해소에 나서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 장애인이나 사회 경력이 단절된 주부를 적극적으로 채용, 고용창출과 외식업계 인력난 해소에 나서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2년 10월, 전국 36개의 대표 매장에서 ‘제1회 주부 채용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당일 총 333명의 주부 크루(맥도날드 매장 직원)를 채용했다. 지난해 10월 개최한 제2회 행사에는 하루 동안 전국 90여개 매장에 약 770명의 주부 구직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2회 행사에는 1회 때 입사해 트레이너와 매니저로 승진한 선배 주부들이 직접 채용 설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주부 크루들은 한 가정의 살림을 꾸려온 노련함으로 맡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근속 연수 또한 높아 유능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시니어 채용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피자헛은 현재 36개 매장에서 만 50세 이상의 시니어 팀메이트 57명이 근무하고 있다. 피자헛은 시니어 인턴 기간인 6개월 이후에도 계약을 유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앞으로도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시니어 팀원이 매장에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피자헛 관계자는 “시니어 팀원들은 매장의 기준을 바르게 이행하고 다른 팀원들과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성실함을 갖춰 매장 내 다른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 역시 지난해 12월 시니어와 주부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섰다. 1차 채용 면접에는 200여명의 인원이 몰려 노년층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2차로 열린 ‘액티브시니어 가족 모집’에서 만 40세 이상의 송파구 거주 남녀 100여명을 면접했다.

놀부NBG는 주부사원을 놀부NBG 가맹점 지원 매니저로 채용하며 기혼여성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주부사원은 담당 가맹점에 놀부 본사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을 안내하고 신메뉴에 대한 반응을 체크하는 등 가맹점 관리와 점검 업무를 담당한다. 가사를 병행하는 점을 고려해 근무시간을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조율하고 거주지 중심으로 근무 배치, 4대 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4월 ‘2013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CJ푸드빌은 외식 브랜드 빕스를 중심으로 매장 당 장애인 2명 이상 채용을 권장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시 해당 매장에 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혜택도 부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령대와 신체조건에 따라 소화할 수 있는 직무를 구분해 노인과 장애인 직원을 채용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인, 장애인, 주부 등을 고용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정당한 임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십의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힘들다고 쉽게 일을 그만두는 일부 끈기 없는 젊은 사람들보다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무기로 약점을 극복하는 노인, 장애인 및 주부들이 매장 운영에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윤주 기자 lyj1188@foodbank.co.kr

INTERVIEW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피자헛 약수점의 시니어 팀메이트인 이티나 씨(60)는 2012년 4월 매장 관리원으로 입사했다.

35년 간 피아노 학원 운영을 하며 활발한 사회 활동을 했던 그는 은퇴를 한 후 삶이 무료해지기 시작했고 사회와 단절된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피자헛에서 근무하게 됐다.

“초반에는 젊은 동료들이 많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쌓아온 수강생과 학부모 응대 기법 등이 업무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죠. 현재 약수점 고객들의 반응도 좋고 젊은 매장 관리원들과도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티나 씨는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실버세대에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나이에 무엇을 하느냐’보다 ‘이 나이에 일할 수 있고 일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으면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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