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은 정도(正道) 밖에 없다’
‘식품사업은 정도(正道)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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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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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신세계푸드 구매팀 이경희 부장
“이마트에서 근무하면서 대한민국의 식품공장은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전국을 돌아다닌 덕분에 그때 식품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신세계푸드 구매팀 이경희 부장은 식품구매와 유통에 관한 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 그는 지난 1991년 신세계백화점 실험실에 입사, 그 당시 백화점업계에서는 최초로 농산물의 농약과 잔류항생물질을 검사하는 등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업무로 식품업계에 입문했다.

그 후 1996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인 구매 업무를 시작한 이 부장은 농・수・축산물 등 모든 식품분야를 두루 접하면서 농산물의 산지를 꿰는 것은 물론, 관련 식품위생법규와 식품공전을 통째로 외우는 피나는 노력으로 ‘구매전문가’의 반열에 올랐다.

구매업무만 10년 넘게 해 오는 동안 그는 △현물을 꼭 보고 구매하라 △현가를 지불하라 △술, 담배를 하지 마라 등 3가지 철칙을 지금도 고수하고 있다.

발로 뛰어서 현장에서 물건을 확인하지 않는 바이어는 자격이 없다는 것이며, 무조건 물건을 싸게만 사려고 하면 품질저하는 피할 수 없으므로 현 시세를 고려한 거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이어가 식품의 신선도를 맛과 냄새로 정확히 구별할 수 있으려면 술과 담배를 삼가는 것은 필수. 이 부장은 즐겨하던 술과 담배를 구매업무를 시작하면서 하루아침에 끊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12월 지금의 신세계푸드로 소속을 옮긴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식자재를 구매하는 ‘품질기준서’를 각 품목별로 기준을 강화해서 다시 재정립한 것이다.

제일 먼저 식자재 중 품질관리가 가장 까다롭다는 육류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육으로 교체한 것을 비롯해 김치를 100% 포기김치로 바꿨으며, 급식의 기본인 쌀을 도정 후 7일 이내의 것만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급식현장에 입고되는 식자재의 비위생적인 포장상태를 KCP 박스를 사용하거나 진공포장 등으로 교체하고 단위를 규격화해 유통의 체계화를 실현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를 재정비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교육으로 신세계푸드의 구매기준을 확실히 인식시켜 나갔다. “품질기준을 까다롭게 하는 대신 성실한 협력업체에게는 이마트와 공조해 물량을 대량화시켜주는 등 전문화시킴으로써 서로 윈윈하는 거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이 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자체브랜드 상품의 범위를 확대하는 것과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전처리 식재와 식품제조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맡은 임무를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식품사업은 정도(正道) 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일하는 이경희 부장의 개인적인 소망은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공부해 온 박사과정을 마치는 것이다.

박지연 기자 pjy@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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