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한식당은 창업이후 3년 내 51.5%만이 생존하고 간이주점은 49.3%, 분식점은 46.1%의 생존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이 통계청과 한국은행의 자료를 토대로 업종별 부가가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음식숙박업종의 경우 창업 5년 내 5곳 중 4곳이 폐업을 한다는 보고서와 맥을 같이 한다.
갈수록 외식업을 둘러싸고 있는 경영환경이 나빠지고 경기부진으로 인해 외식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음을 체감으로 느끼지만 부정적인 외식업 관련 각종 수치를 볼 때 마다 씁쓸하기만 하다. 지난 연말에도 외식업계는 연중 최고 특수를 누려야 했지만 체감으로 느끼는 매출은 기대 이하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외식업경기지수에서도 2013년 4/4분기는 73.09로 3/4분기의 72.44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연말 특수라면 5~10이상의 상승은 가져왔어야 한다.
특히 수산물을 주로 이용하는 일식 전문점은 3/4분기 외식경기지수가 70.13이었으나 4/4분기에는 69.49로 소폭 감소했는가 하면, 해산물 전문점은 3/4분기 68.78, 4/4분기 69.66 으로 소폭 상승에 그쳐 연말특수는커녕 원전사고 이후 소비자의 식재료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음식점업의 경우 일반 한정식 전문점은 3/4분기 70.83, 4/4분기 63.89, 닭과 오리를 취급하는 육류구이전문점의 경우 3/4분기 69.63 4/4분기 65.99로 연말특수를 맞고도 큰 폭의 매출하락세를 가져왔다.
다만 소와 돼지를 취급하는 육류전문점의 경우 3/4분기 71.31, 4/4분기 73.42로 매출 상승을 가져와 원전사고로 인한 일식 전문점과 닭과 오리전문점의 고객을 흡수한 것으로 보여 진다.
외식업경기지수를 조사한 이후 최악의 상황이었던 2012년 4/4분기의 외식업경기지수 68.84보다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외식업계는 여전히 장기불황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등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각종 경제성장지표가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는 장기불황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고통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경영전략과 함께 경기가 되살아날 때를 대비해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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